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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리조트, "전범기라는 사실 전혀 몰랐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01/09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5/01/08 17:35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 리조트
야외 분수대 비추던 욱일승천기 조명
백영현 일전퇴모 대표 설득으로 철거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한 리조트 광장에 있는 분수대를 비추던 욱일승천기 형상의 조명 [일전퇴모 제공]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한 리조트 광장에 있는 분수대를 비추던 욱일승천기 형상의 조명 [일전퇴모 제공]

백영현 일전퇴모 대표의 노력으로 철거돼 있다 [일전퇴모 제공]

백영현 일전퇴모 대표의 노력으로 철거돼 있다 [일전퇴모 제공]

도미니카공화국의 유명 휴양지 푼타카나의 한 리조트 야외 광장에 설치됐던 욱일승천기 형상의 장식용 조명이 뉴저지에 사는 한인의 노력으로 철거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푼타카나의 '파라다이스 리조트(Paradisus Punta Cana Resort)'의 야외 광장에는 4개의 분수대가 있고 리조트 측에서 분수대를 장식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에 조명을 비추는데 그 이미지가 욱일기였던 것.

이를 본 한인 관광객은 전범기 퇴출 운동 단체 '일전퇴모(일본전범기퇴출시민모임)'를 이끄는 백영현 대표였다. 백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 곳으로 여행을 갔고 파라다이스 리조트가 숙소였다.

백 대표는 "야외 광장 분수대 4개에 욱일기 조명이 비쳐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 리조트는 지역 내 최대 규모로 전세계인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꼭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당시 리조트의 총괄매니저를 만나 욱일기의 정확한 의미를 설명하며 시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백 대표는 "리조트 측에서 욱일기 조명을 사용한 배경은 단순히 이미지가 장식용으로 적합해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리조트 측은 욱일기가 세계 2차 대전의 전범기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리조트 측에 아시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욱일기는 반감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며 결국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한인교회의 도움을 받아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의 한인들과 연계해 해당 리조트의 욱일기 조명 철거 노력을 계속 했다.

결국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리조트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백 대표에게 "전범기라는 생각을 못했고 단순한 장식으로만 생각했다. 해당 조명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는 분수대에 자연 경관 모양의 조명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신동찬.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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