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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참여 애니메이션…오스카상 후보로 떴다

'댐 키퍼'의 에릭 오
"실감 안나…멍한 기분"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지금도 축하 받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에릭 오(한국명 오수형.사진)감독의 '댐 키퍼(The Dam Keeper)'가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애니이메이션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오 감독은 '댐 키퍼'에서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로 일했다. 영화를 연출한 로버트 콘도.다이스 츠츠미 감독과 초반부터 작품의 뼈대를 만들어 온 핵심 5인방 중 한 명이다. 모두 픽사 동료로 만나 독립 단편 작업을 함께 하게 된 사이다.

"직함은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였지만, 스토리나 작품의 전반적인 부분에도 관여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인지 스스로도 이 영화를 '내 작품'이라 여기고 있죠."

영화는 사람들의 놀림과 무관심 속에서도 마을을 위해 풍차를 지키는 댐지기 아기돼지의 이야기다. 신선한 스토리 전개와 아름답고도 따스한 그림체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 감독은 "할리우드의 포맷을 벗어나 '반전매력'을 선사한 게 아카데미 회원들의 마음을 산 것 같다"고 '댐 키퍼'가 후보에 오르게 된 배경을 나름대로 해석했다.



"감독 두 사람은 원래 유화 느낌의 페인팅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에요. 그간 전례도 없고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어가다 보니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는데, '댐 키퍼'는 그런 면에서 시각적 완성도나 예술성이 높게 평가를 받은 듯 합니다."

그는 "후보작이 발표되던 새벽 시간 두 감독과 각자의 집에서 인터넷 채팅방에 모여 결과를 기다렸다"며 "기대를 아예 안했다면 거짓말이었겠지만 막상 후보 발표가 난 순간은 멍한 기분 뿐이었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오 감독은 또 "2월 22일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게 되면 그 기분은 어떨지 벌써부터 설렌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에릭 오 감독은 '댐 키퍼'와 자신의 단편, 콘도.츠츠미 감독의 또 다른 단편을 모아 한국에서 상영회를 기획 중이다. 그는 "미국은 물론 한국의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도 '댐 키퍼'와 각자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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