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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의 고전음악]바로크 성악

 바로크시대의 중요한 성악양식으로 '모노디(monody)'라는 것이 있다. 이 양식은 카치니(1545-1618)가 창안한 것으로 하나의 멜로디에 간단한 화성반주가 붙는 형식이다.

 이 양식을 바탕으로 최초의 오페라가 등장하게 되었다. 오페라가 처음으로 만들어지게 된 곳은 피렌체의 한 귀족의 집에서였는데 요즘으로 치면 음악을 사랑하는 인터넷 동호인들이 모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 모임의 명칭은 '카메라타'였고 목적은 고대 그리스의 극을 재생하는데 있었다. 최초의 오페라는 '다프네(1597)'라고 알려져 있으나 악보를 온전히 구할 수 있는 것은 카치니와 페리가 같은 해에 각기 쓴 '에우리디체(1601)'이다. 1607년에는 몬테베르디라는 작곡가가 에우리디체와 같은 내용의 오페라 '오르페오'를 작곡하였다.

 오페라에서는 높은 음역의 성악가가 애호되었는데, 이러한 요청에 부응하여 생겨난 것이 남성 고음성악가인 카스트라토이다. 영화 파리네리를 보면 카스트라토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흔히 변성기이전에 거세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오페라의 주연급으로 등장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오페라는 궁정의 오락이나 결혼식등에서 올려졌는데,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로마같은 곳에서는 종교적인 내용의 오페라가 등장하였고 베네치아에서는 400여편의 대중적인 오페라가 성행했으며 나폴리에서는 오페라 서곡, 레시타티브, 다카포아리아, 아리오조 등이 발전하게 된다.



프랑스에서는 발레가 강세를 보여 오페라가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지만 작곡가 륄리가 발레와 오페라의 결합을 성공적으로 시도하게 되었고 영국에서는 퍼셀과 헨델 등이 오페라를 발전시켰다. 특히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는 영어가사와 합창, 춤 등이 훌륭이 어우러진 1시간짜리 3막 오페라로 미국의 교양인이라면 필히 관람해볼만한 오페라이다.

이 오페라의 백미는 마지막곡인 '내가 땅속에 묻힐때'로 베이스부에 9번이나 반복되는 하강 오스트나토 음형위에서 애절하고도 정결한 디도의 탄식이 감동의 세계로 인도한다.

 바로크에는 오페라이외에 칸타타와 오라토리오가 3대 성악장르였다. 칸타타는 '노래되는 곡'이라는 뜻으로 세속칸타타와 교회칸타타로 나뉜다. 교회칸타타의 경우 쉬츠가 루터교회를 위해 만든 이후 북스테후데를 거쳐 바흐에 와서 절정에 이른다. 칸타타는 레시타티브, 유절 아리아, 다성합창, 그리고 기악음악 등으로 구성된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오페라라 할 수 있는 장르로서 성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오페라와 다른 것은 무대장식과 의상이 없다는 점이다. 루터파 교회에서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을 앞두고 상연되었던 수난곡이라는 장르도 크게 오라토리오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비슷한 형식의 작품이라도 상연되는 장소나 청중들의 유형에 따라 장르가 따로 매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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