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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 이창래 교수 소설 '만조의 바다 위에서’

‘미 도서비평가협회 최우수 소설상’ 후보 올라
억압받고 통제 받는 계급화된 어두운 가상사회 풍자적으로 그려
NYT “헝거 게임 연상시킨다”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소설가 이창래(사진) 교수(프린스턴대학교 문예창작과)가 40년 전통의 미 최고 권위의 전국도서비평가협회(NBCC) 2014년 최우수 소설상 후보에 올랐다. 후보작은 지난해 출간된 '만조의 바다 위에서(On Such A Full Sea·리버헤드북스·이하 만조의 바다)'다.

이 교수는 만조의 바다에서 억압받고 통제 받는 계급화된 어두운 가상사회 '디스토피아'를 풍자적으로 그렸다. 특정 시기의 한 단면을 반영한 리얼리즘 세태 소설인 이 교수의 기존 소설 '생존자(The Surrendered·2010)' '가족(Aloft·2004)' '척하는 삶(A Gesture Life·1999)'과는 구별되는 가상 소설이다. 뉴욕타임스 도서평론가 미치코 카쿠타니는 이 소설이 "수잔 콜린스의 소설 '헝거 게임'을 연상시킨다"고 표현했다.

소설 속에 그려진 디스토피아는 현재의 세계를 풍자적으로 반영했다. 기후변화, 소득과 의료불평등의 모습을 지역에 따라 계급화된 세계에 상세하게 기술했다. '차터' 'B-모어(과거 볼티모어)' '자치주', 세 계급사회로 나뉘는데 B-모어에 사는 16살의 주인공 '판'의 경험하는 세계를 그렸다.

B-모어는 꽤 괜찮은 주거·학교, 직업교육 등이 제공되지만 건강보호시스템은 극히 제한적이다. 대체로 안전하고 질서 정연 하지만 통제 받는 사회, 즉 이 교수의 지난 소설에서 드러난 이민자들의 집단사회와 비슷하다. 이 교수는 소설에서 '개인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끊임 없이 의문을 제시한다.



뉴욕타임스 도서평론가 앤드류 션 그리어는 "재능있는 작가가 소설 쓰기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독자에게 쾌감을 준다. 만조의 바다가 바로 그것이다"며 "이 교수는 지난 소설에서 인간사의 희망과 증오, 외로움과 긴장 등을 주로 그렸다. 이 교수는 이러한 것들을 다른 소설 속 미래에서 모험해보려 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지난 1965년 한국에서 출생, 3세 때 미국으로 이민왔다. 이후 예일대와 오리건대학원을 졸업, 한인 이민자를 그린 '영원한 이방인(Native Speaker·1995)으로 데뷔했다. 이 소설로 어니스트헤밍웨이재단상, 아메리칸 북 어워드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 위안부 여성을 그린 저서 '생존자'는 퓰리처상 최우수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뉴요커 매거진은 이 교수를 미국 최고 작가 20명 가운데 한 작가로 선정했다.

이조은 인턴기자

joeuni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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