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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국밥 한 그릇 추가요~

달큼하고 시원한 국물 낼 때는 겨울배추가 최고
콩나물에 굴 넣고 끓이면 개운하고 해장에 제격

햇살 아래는 따뜻해도 실내로 들어서면 여전히 냉랭하다. 어깨가 움츠러드니 따끈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생각난다. 국을 그릇에 뜨는 순간 이미 식어버리기 때문에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 담긴 국밥이라면 더 반갑다. 김이 피어 오르는 국물에 밥 한 숟가락 푸욱 떠서 후후 불며 먹으면 금세 속에 훈훈하다.

국밥은 값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도 뜨끈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투박하면서도 푸근하고 든든하다. 국밥은 원래 한국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궁핍의 시대가 낳은 산물이다. 달리 반찬 없이도 돼지머리 등을 우려 국물을 내고 밥 한 공기 담아내면 배고픈 서민들에겐 허기를 달래주는 더할 나위 없는 끼니였다.

지금은 콩나물국밥, 순댓국밥, 굴국밥, 우거지국밥, 소고기국밥 등 풍미도 다양한 국밥들이 별미로 구미를 당긴다. 집에서도 큰 솥에 넣고 끓여 개인 뚝배기에 담아내면 그 어떤 것보다도 특별한 음식이 될 수 있다. 쌀쌀한 오후, 고기와 해산물을 활용한 정갈한 가정식 국밥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배추새우국밥



달큼하고 시원한 국물을 내는 것은 배추만한 것이 없다. 국물 요리에 겨울배추를 넣으면 해산물이나 고기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린다. 새우를 곁들인 국밥을 만들어 보자.
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잘 씻은 후, 물 7컵에 마늘 3쪽, 생강 1쪽, 마른 고추 1개를 넣은 국물 재료에 넣어 끓인다.

양파, 대파, 마늘은 채를 썰고 배추와 부추는 4cm 길이로 썬다. 마른 고추는 얇게 송송 자른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른 고추, 대파,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여기에 맛술, 간장, 굴소스, 고춧가루를 넣고 양파, 배추, 새우 순으로 넣고 볶다가 육수를 붓는다.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 부추를 넣어 한 소끔 끓인 후 불을 끄고 따뜻한 밥 위에 국물을 담는다.

◆콩나물굴국밥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콩나물에 굴을 넣고 끓이면 개운하고 해장에도 좋다. 영양이 통통하게 배인 겨울 굴은 보양식으로도 제격이다.

먼저 멸치, 표고버섯, 무, 양파,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우려낸다. 소금을 풀은 물에 굴을 살살 흔들어 씻은 후 체에 밭쳐 흐르는 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뺀다. 콩나물도 다듬어 씻은 후 체에 밭쳐 둔다.

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부추도 4cm 길이로 썰어둔다. 냄비에 콩나물, 다진 마늘을 넣고 뚜껑을 덮어 중간 불에서 5분, 굴과 새우젓을 넣고 뚜껑을 덮어 3분간 더 끓인 후 대파를 넣는다. 밥을 담은 그릇에 국물을 담고 부추를 얹어낸다. 콩나물굴국밥에는 부추무침이 잘 어울린다. 피쉬 소스에 고춧가루, 식초, 효소 등을 넣은 양념장에 부추를 버무리면 새콤달콤한 부추무침을 얹어 국밥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영양 소고기장국밥

양지머리로 맛을 낸 국물에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으면 국물이 달고 시원해진다. 삶은 고기와 무를 따로 양념해서 끓이면 더 깊은 맛을 낸다.

양지머리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대파, 마른 고추, 마늘, 생강 등을 넣은 물에 함께 넣고 20분 정도 끓인다. 무와 고기는 두툼하게 썰어 국간장, 다진 파, 다진 마늘, 통깨, 고춧가루, 후춧가루, 참기름을 넣은 양념에 무친다.

버섯은 밑동을 자르고 살짝 씻어 놓고 대파는 송송 썬다. 고기와 무를 냄비에 넣고 우려낸 육수를 부어 끓이다가 버섯을 넣는다. 잠시 후 대파도 넣고 불을 끈 다음 밥 위에 부어 낸다.

▶맛있는 국밥 만드는 Tip

국물 맛이 깊어야 맛있는 국밥이 만들어진다. 그냥 물을 부어 끓이면 양념 맛이 강해져 본 재료의 풍미를 살리기가 어렵다. 주재료의 향과 맛을 살리려면 소고기, 채소, 다시마, 멸치 등을 우린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밥을 말아먹는 국밥은 간이 국보다는 강해야 밥을 말았을 때 싱겁지 않다. 소금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물에 밥을 넣고 끓이면 따끈하기는 하지만 국물이 탁해지고 걸쭉해진다. 국밥은 국물을 밥 위에 여러 번 붓고 따르고를 반복하는 ‘토렴’을 해야 깔끔한 국물을 즐길 수 있다.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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