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김종우의 고전음악]바로크 후기의 음악가들

바로크 후기에는 비발디, 바흐, 헨델 등 오늘날에도 많은 작품이 연주되는 거장 작곡가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화성의 이론을 정립한 라모의 공헌도 눈여겨볼 만한다.

 프랑스 작곡가 라모 (Jean-Philippe Rameau, 1683-1764)는 오늘날 우리가 배우는 화성학의 기본을 정립한 인물이다. 그는 으뜸화음 (도미솔), 버금딸림화음 (파라도), 딸림화음 (솔시레)을 하나의 조성에 있어서 중요한 화음으로 보고 나머지 화음들은 이 화음과 연관되어 있다는 고전적인 화성법을 제시했다. 또한 음들을 5도씩 쌓아올려 온음계 (피아노의 하얀 건반)를 만들었고, 배음 (피아노를 친 후 생기는 잔향)속에서 장3화음을 발견했다. 나아가 화음의 전위형태 (도파라와 파라도)나 화음의 기능이 바뀌는 전조 (도미솔과 솔시레는 동일한 음간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각기 다장조와 사장조에서 으뜸화음이 된다) 등도 제시했다. 라모의 이론은 1722년에 출판된 '화성의 법칙'에 소개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오늘날에 지극히 당연히 여겨지는 이러한 이론이 당시에는 상당한 논란거리였다는 점이다.

 안토니오 비발디 (1678-1741)는 500곡이 넘는 협주곡을 작곡하여 '협주곡의 왕'으로 불리는 작곡가다. 유명한 작품 사계도 협주곡에 속한다. 그가 협주곡을 많이 쓰게 된 연유는 그가 베네치아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베네치아의 유명한 성 마르코 성당은 음악사에 있어 그룹간에 주고 받는 콘체르타토 기법이 성행한 곳이다. 그러기에 비발디도 이러한 전통을 잇는 작곡가 된 것인데, 그의 수 많은 작품은 성당부속 고아원의 원생들이 주로 연주하였다.

 바흐 (1685-1750)는 서양 음악사에 있어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당시까지 나온 모든 음악기법을 집대성하여 그 극한을 시험한 인물이기에 이러한 호칭에 붙여진 것이다. 그의 일생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바이마르시기 (1708-17)에는 오르가니스트로 봉직하며 주로 오르간곡을 썼고, 쾨텐시기 (1717-23)에는 궁정음악감독으로 일하며 실내악과 관현악곡을 썼으며, 라이프치히시기 (1723-50)에는 교회음악감독으로 있으며 교회음악을 많이 썼다. 바흐의 곡은 멜로디가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화성도 풍부하고 대위적인 기량도 최고조에 달한다.



 헨델 (1685-1759)은 바흐에 상대해서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인물이다. 바흐가 평생을 독일안에서 움직였다면 헨델은 독일은 물론이고 이태리와 영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한 코스모폴리탄이었다. 그는 오라토리오 메시아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메시아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이나 '수산나'같은 오라토리오도 유명한 레퍼토리이고, 더불어 오페라 '알미라'를 시작으로 '아그리피나', '리날도', '줄리어스 시저' 등 35년동안 (1705-41) 많은 걸작 오페라를 남기기도 하였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