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래리 호갠 부부와 가족 조명

“우리 가족은 메릴랜드의 축소판”
관저서 1주일에 한 번은 한식으로

메릴랜드 래리 호갠 주지사와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갠 여사, 그리고 호갠 부부의 가족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자 1면 등의 기사를 통해 한국계 첫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갠 여사와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WP는 이들 부부의 첫 만남에서부터, 전남편의 자녀들이 호갠을 ‘새아빠’로 받아들이는 과정, 선거 운동 때 유미 여사의 역할 등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한국에서 양계장 집 딸로 태어난 유미 여사가 미국에 정착하고, 혼자 세 자녀를 헌신적으로 키우던 일, 메릴랜드 미대와 아메리칸 대학에서 미술의 열정을 이어가던 일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 메릴랜드 내 아시안 인구 성장세와 더불어 아시안 커뮤니티의 표심을 공략하는데 유미 여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포스트는 분석했다.
　

선거 과정에서 여성 문제가 부각됐을 때 새아빠를 적극적으로 옹호한 둘째딸 제이미 스털링(세인트 메리스 카운티 검사)은 비록 아빠는 공화당이지만 세 자매 중 둘은 민주당, 결혼한 자매의 남편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우리 가족은 메릴랜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화적 다양성을 함축한 보통의 메릴랜드 가정을 대변하는 ‘축소판’(microcosm)이라고 강조했다.
　
주지사 관저에 이미 김치 냉장고를 들여 놓은 유미 여사는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주일에 한 번은 최소한 한식으로 저녁을 차리고, 메릴랜드 미대 강의도 일상처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