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인력·장비 총동원, 강풍에 단전도 대비

인천~뉴욕 간 국적기 등 항공편 대거 결항
리전트시험 29일로 수산.청과시장 오늘 폐장
한인 등 각 커뮤니티 행사 취소 또는 연기

26일 폭설과 강풍이 뉴욕 일원을 강타함에 따라 대부분의 교통이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공공기관과 단체들의 일정 취소도 잇따랐다.

◆제설작업=뉴욕시 청소국은 26일부터 각 2400명의 인력을 12시간 맞교대로 투입했다. 500대의 소금 살포 차량을 포함해 총 2550대의 차량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뉴욕주정부도 롱아일랜드에 359대 등 894대의 제설차량을 가동하고 13만t 이상의 소금을 도로에 뿌렸다. 뉴저지주정부도 3700대의 차량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단전=뉴욕 일원 전기회사들은 3943명의 보수작업 인력을 대비시켰다. 26일 오후 5시 현재까지는 콘에디슨 234가구 뉴저지 PSEG 80여 가구 롱아일랜드 PSEGLI 11가구 등 아주 일부 가입자만 단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단전 피해 규모는 강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27일 오전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편 결항=26일 오후 5시까지 JFK공항 498편 라과디아공항 718편 뉴저지 뉴왁공항 502편 등 뉴욕 일원 주요 공항에서 17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27일에도 이들 공항에서 모든 이.착륙이 금지됐다. 인천과 뉴욕을 오가는 국적기를 포함한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27일 새벽 12시 5분과 낮 12시에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KE086 KE083 두 편이 결항됐고 같은 날 오후 1시 인천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Z221항공편도 운항하지 않는다. 26~27일(한국시간) 인천에서 뉴욕으로 들어오는 항공편도 결항됐다. 26일 오후 7시30분 인천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5과 27일 오전 10시 15분 출발하는 KE081편이 취소됐다. 27일 오후 8시40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뉴욕행 항공편 OZ222도 결항됐다.

◆전철.버스=뉴욕시 전철.버스는 26일 오후 11시부터 운행을 중단했으며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서는 비라인과 파라트랜짓 버스 운행이 오후 8시부터 중단돼 28일 도로상태가 개선되면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폭카운티 버스는 오후 6시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커네티컷트랜짓 버스도 오후 8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휴교=뉴욕시와 외곽 카운티 모든 공립교의 휴교로 27일 예정됐던 리전트시험은 29일로 옮겨졌다. 뉴욕 일원 대학들도 27일 모든 수업을 취소했다. 일부 대학은 26일 수업부터 취소했다.

◆무료 급식=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집 안에 식료품 없이 고립될 것을 대비해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무료 급식 배달 봉사팀은 28일치 음식까지 26일 미리 배달을 마쳤다. 버겐카운티의 '밀스 온 휠스' 프로그램도 26일 일주일치 무료 급식을 배달했다.

◆도매시장=수산 및 청과 도매시장들도 이번 눈폭풍으로 일제히 문을 닫는다. 브롱스 헌츠포인트에 위치한 뉴풀턴 수산시장과 청과 및 육류 도매시장은 26일 오후 10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폐장했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718-378-4848)와 뉴욕한인청과협회(718-842-2424)는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도매 시장의 재개장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니 협회로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타 행사 취소=폭설로 연기된 행사들도 많다. 뉴욕에서는 27일 오후 개최 예정이던 뉴욕시 신분증(IDNYC) 관련 아시안기자간담회가 취소됐고 28일 열릴 예정이던 브롱스초등학교 설 잔치도 무기한 연기됐다. 뉴저지에서는 한인동포회관이 26일 오전 9~10시 회관에서 열린 행사와 교육은 모두 마쳤지만 오후 1시부터는 행사.교육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또 27일 일정도 모두 취소 28일부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기수·김동그라미·김수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