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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재능나눔콘서트] 함께 보고 듣고 부르는 음악잔치

29일 오후7시 중앙일보 강당


클래식에서부터 팝, 가요는 물론 찬송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장르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만 아니라 그 음악이 탄생하기까지의 숨어있던 이야기 등. 29일 열리는 시카고중앙일보 J재능나눔콘서트 강사로 나서는 김정한(사진) 목사의 음악세계는 그야말로 풍성하다.

흔히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한다. 특히 예술분야는 더 그렇다. 얼굴의 반쪽만 대칭형으로 그려넣은 그림에서 남·녀를 찾아내는 것도, 비슷해 보이는 산수화도 근·중·원경을 볼 줄 알면 그림의 맛이 달라진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연주회를 찾았던 사람들은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음침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한번쯤 경험한다. 김정한 목사는 “말러는 성격이 어둡고 괴팍하기로 유명했다. 어린 시절 형제들의 죽음을 경험하며 받은 충격 때문”이라며 “첫 딸 안나 마리아가 순회 연주 중 죽자 작곡 중이던 연가곡의 영향으로 생각하고 심한 자책감에 시달렸고 심장병으로 생명의 위기를 겪자 평생 죽음이라는 주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한국 대중가요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조용필의 4집 앨범 ‘비련’에 얽힌 재능 기부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1982년 14살 된 정신지체 장애자를 위해 시골 요양원을 찾아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비련을 부르는 조용필. 노래를 부른 뒤 여자아이를 안아주고 앨범에 사인까지 해준 조용필은 돈을 주겠다는 여자아이의 어머니에게 “따님 눈물이 제 평생 벌었던, 또 앞으로 벌게 될 돈보다 더 비쌉니다”고 말해 그가 국민가수로 불리는 이유를 돌아보게 했다. 김정한 목사는 “직업에도 귀천이 없다지만 기부에도 귀천이 없는 것 같다. 어디서나 눈을 돌리면 나누어줄 수 있는 것으로 이미 충분한 자신을 발견할 테니까”라고 말한다.



그는 최근 시카고에서 작곡된 찬송가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와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을 칼럼으로 소개, 기독교인은 물론 비신자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았다.

김정한 목사는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장로회신학대,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을 전공했다. 시카고 한인연합장로교회 부목사와 시카고 온누리교회, 다운타운캠퍼스 담임목사를 역임한 뒤 지난 2008년 시카고나무교회를 개척했다. 중앙일보에 지난 2010년 12월부터 칼럼 ‘음악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김정한 목사는 “음악은 이론과 지식보다는 감으로 먼저 와닿는다. 전문가나 마니아가 아닌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며 “재능나눔콘서트를 보고, 듣고, 함께 부르는 음악 잔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곱번째 J 재능 나눔 콘서트는 29일(목) 오후 7시 ‘음악, 그 공감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임명환 기자



◇중앙일보 재능나눔 일곱번째 콘서트

장소: 시카고 중앙일보 2층 강당(790 Busse Rd. Elk Grove)

일자: 1월 29일(목) 오후 7시

문의: 847-228-7200(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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