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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성적표, 학부모들 황당

학생들 투지·자제력 등 포함 점수로 평가…반발 사례도

북가주에 있는 세 아이의 엄마 크리스틴 김(42)씨는 지난 겨울방학에 집으로 온 성적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학교를 찾아가야 했다. 공통교과과정(Common Core Standards)에 맞춰 변경된 성적표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새 성적표를 보면 '학생의 투지'까지 평가돼 있었다.

김씨는 "배운 공부 내용을 토대로 영어와 수학 실력을 평가받는 건 이해하지만 내 아이의 투지까지 평가받고 성적으로 매겨지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새로 변경되는 교과과정에 맞춰 각 교육구들이 성적표를 변경하면서 학부모들의 혼란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성적표는 각 과목의 수업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를 매겼다면 새 성적표는 항목을 구체적으로 나눠 평가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영어 과목의 경우 이야기 구조나 복합성, 지식수준, 글쓰기 종류, 발표력 등으로 구분해 학생 실력을 평가하게 된다. 수학 역시 대수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형상 측정력 등이 평가 항목에 들어간다.

뿐만 아니라 학생의 창의력이나 투지력, 자제력, 책임감, 협동심까지도 점수로 표시하게 돼 있어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새크라멘토교육구의 경우 투지력에 대한 점수를 'A'=거의 언제나(almost always), 'O'=자주(often), 'S'=가끔(sometimes), 'R'=드물다(rarely)로 표시하도록 돼 있다.

현재 남가주의 경우 롱비치, 터스틴, 오렌지, 노워크 교육구에서 새로운 성적표를 시행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해 교사와 교장단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개정 작업을 마쳤으며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이와 관련, 3가 초등학교 교장인 수지 오 교육학 박사는 "과거에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가르쳤다면 21세기는 전인교육을 한다"며 "커먼코어의 기본 정신인 의사소통력과 협동정신, 창의력, 비판력을 평가하는 건 인격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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