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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불 마약 거래한 쌍둥이 형제

수사협조로 징역 14년형으로 감형

시카고 출신의 쌍둥이 마약 딜러가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연방검찰에 협조한 덕분에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27일 시카고의 북일리노이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마가리토·페드로 플로레스(33) 형제는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이들의 마약 거래는 상상을 초월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이들 형제는 콜롬비아와 멕시코를 거쳐 시카고에 유입된 코카인과 헤로인 71톤을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액으로 따지면 2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마약 금액으로 따지면 이보다 더 긴 형량을 선고받아야 하지만 플로레스 형제는 연방검찰에 수사 협조를 하는 댓가로 낮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 체포된 멕시코 마약 두목인 조아킨 엘 차포 구즈만도 이들 형제가 비밀리에 녹음한 전화 통화 내역으로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즈만은 마약 운반에 잠수함과 747 점보 여객기, 수륙양용선박을 사용하며 미국 마약 범죄의 최고 우두머리로 수사당국이 뒤를 쫓았지만 증거 부족으로 체포할 수 없었다.



플로레스 형제는 범죄기록이 없는 심복들로 하여금 마약을 운반하게 했고 내부에 비밀공간을 마련한 트럭 등을 이용해 시카고에서 마약을 팔아왔다. 검찰에 수사 협조를 한 뒤에는 보복을 당하지 않기 위해 특별보호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형제의 아버지는 형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 갔다가 마약 조직으로부터 살해당했고 다음 타겟은 쌍둥이 형제가 될 것이라는 경고도 받았다.

이를 의식해 연방 검찰은 27일 심리가 열리는 연방대법원을 특별히 감시했고 법정 앞에 금속탐지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폭발물탐지견을 배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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