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앨러지약·수면제 장기 복용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높여

앨러지약이나 항우울성 수면 보조제 등을 장기 복용하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의학협회저널(JAMA)은 이들 약에 포함된 항콜린작용제 성분이 아세틸콜린(신경 자극을 근육에 전달하는 신경화학물질) 분비를 저해해 장기 복용 시 알츠하이머 발병을 63%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보고서를 26일 게재했다.






워싱턴DC의 그룹헬스리서치인스티튜트의 셸리 그레이 박사 주도 하에 3500명의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 보고서가 지목한 항콜린작용제 성분이 함유된 약들은 앨러지성 부비강염이나 천식에 동반되는 미열 증상 완화제로 쓰이는 베나드릴과 항우울성 수면제인 독세핀, 디트로팬 등이다.




항우울성 수면제의 경우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뉴욕시 레녹스힐 병원의 알랜 매너비츠 정신과 의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장기 복용 케이스”라며 “가끔씩 증세 완화를 위해 해당 약을 복용하는 것은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증상 개선을 위한 약 복용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이는 상황에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들의 처방약 남용도 한몫을 하고 있다. 연방 약물남용·정신건강서비스관리국(FSAA)에 따르면, 시니어(50세 이상 기준)들의 처방약 오·남용률은 해마다 증가해 오는 2020년까지 440만 명 이상이 오·남용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그레이 박사는 “환자들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수면 보조제 등에도 항콜린작용제가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사들이 환자에게 항콜린제작용제가 들어간 약을 처방해야만 할 경우 처방 용량을 낮게 하는 것이 좋고 환자의 증상 완화 정도를 규칙적으로 점검해 약을 통한 개선이 없을 경우 한시라도 빨리 복용을 중단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와 비슷한 결과는 지난해 9월에도 발표된 바 있다. 프랑스 보르도대학과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신경안정제이자 수면제인 벤조디아제핀(신경안정제에 속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한 노인의 경우 최대 51%까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았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