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빈민에 10년간 무료진료 나단 리 치과의사
“1000여명 환자에 진료봉사”
굿스푼선교회와 함께…“의료진 도움 더 필요”
리씨는 2000년 필리핀의 고아원으로 떠난 단기 선교 이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의료 봉사를 시작했다. 의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그 곳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웠던 마음이 귀국 후에도 떠나지 않았고 지난 2004년 김재억 목사를 만나며 본격적으로 진료 봉사에 나서게 됐다.
진료 방법은 이렇다. 김 목사가 무료 진료 수혜 자격이 있는 환자들을 병원으로 데리고 오면 그가 진료 및 치료를 담당한다. 리씨는 가난한 이들도 존중받고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루는 한 라티노 남성이 허름한 옷을 입고 진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굳어 퉁퉁 부은 손으로 보아 육체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 그가 진료실에 비치돼 있던 기타를 집어들더니 정말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이더군요. 그 광경을 보며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 세상에 존중받아 마땅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것을요.”
리씨는 더 많은 의사들이 함께 의료봉사에 참가해 온정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께 힘을 합쳐 더 많은 소외된 이웃들을 돕자는 것. 그는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습니다”라며 “봉사를 통해 얻어지는 큰 행복감을 함께 느끼고 싶은 많은 의사들의 참여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문의: 703-622-2559, www.goodspoon.org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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