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순익 ‘고공행진’ 중
메트로시티 21%-제일 92.8%-노아 27% 증가
한인은행 실적 발표
한인은행들의 급성장세는 미국 경제의 회복과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부실자산을 청산한 뒤 적극적인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연방예금공사(FDIC)와 한인은행들이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자산규모가 가장 큰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해 1982만 6000달러(세전 기준)의 순익을 올려 전년대비 21% 이상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후 순익은 1249만 7000달러다.
이 은행의 김화생 부행장은 “지난해는 메트로시티가 내년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해였다”며 “올해도 앨라배마 진출 등을 통해 자산규모와 순익을 늘리면서 상장을 위한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3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은행의 지난해 세전순익은 794만 7000달러로 전년대비 92.8% 증가했다. 세후 순익은 492만 8000달러다.
김동욱 행장은 “자산 변동은 크지 않았으나, 세후 순익은 작년대비 두배까지 늘었다”며 “그만큼 자산의 질(quality)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노아은행은 순익 583만 4000달러로 전년대비 27% 늘었다.
가파른 순익 증가세와 함께 은행들의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메트로시티은행의 90일 이상 연체대출은 48만 4000달러로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또 제일은행의 경우 13만 8000달러로 전년보다 97%나 줄었다. 노아은행은 9만 8000달러로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호 노아은행장은 “미국 경제가 특별히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올해 역시 노아를 비롯한 한인은행들의 상황이 작년보다도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노아은행의 경우 내년 말까지 680만 달러의 순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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