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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뱅크 ATM 개인정보 신분도용 비상

플러싱뱅크서만 60여 건
베이사이드·플러싱 집중
'스키밍' 이용 인출 추정

#. 플러싱에 사는 신모(68)씨는 지난 28일 플러싱세이빙스뱅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신씨의 체킹계좌에 있던 돈이 모두 빠져나갔다는 연락이었다. 놀란 신씨는 다음날 직접 은행에 가서 확인해 보니 실제로 계좌에 있던 2400여 달러가 모두 인출됐고 심지어 마이너스 400달러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신씨에 따르면 은행 측은 누군가 위조 데빗카드로 현금인출기(ATM)에서 신씨의 계좌에 있던 돈을 몇 차례에 걸려 인출해 갔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그제서야 자신의 계좌가 신분도용 피해를 당했음을 알아챘다.

신씨는 3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초 노던블러바드에 있는 플러싱세이빙스뱅크 ATM에서 데빗카드로 잔금 확인 후 40달러 정도를 인출했다"며 "당시에는 분명히 2400여 달러가 남아 있었는데 은행 측의 연락을 받고 확인해 보니 마이너스 400달러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계좌에 잔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출을 시도하면 은행 측에서 최고 1000달러까지는 크레딧으로 지급을 한다"며 "내 계좌에 있던 2400여 달러에 500여 달러를 더 인출해 마이너스 상태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씨처럼 플러싱세이빙스뱅크 ATM을 이용한 고객들이 잇따라 신분도용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4면 '신분도용'으로 이어집니다

플러싱 관할 109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만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지의 플러싱세이빙스뱅크 3개 ATM에서 60여 명의 고객이 신분도용 피해를 입었고 지난 2주 동안에도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모두 신씨처럼 계좌에 있던 돈이 인출됐다.



토마스 컨포티 109경찰서장은 이 같은 정황을 29일 경찰서주민회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사진)을 올려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컨포티 서장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뉴욕시경(NYPD) 재정범죄 전담반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크레딧카드의 개인정보를 읽어내는 '스키밍' 장비가 이번 ATM 신분도용 범죄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컨포티 서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경찰은 피해가 발생한 플러싱세이빙스뱅크 ATM에 스키밍 장치가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은행 측에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모두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109와 111경찰서 관할 지역에 사는 주민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2주 동안 발생한 추가 피해로 총 12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모두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다"고 설명했다.

플러싱세이빙스뱅크는 플러싱과 베이사이드를 비롯해 아스토리아 등 퀸즈에 9곳 브루클린 5곳 맨해튼 1곳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2곳 등 총 17곳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본지는 이날 은행 측의 설명을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은행 측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선 현재로선 언급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109경찰서 관계자는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ATM을 이용하기 전에 카드를 넣는 기기를 잘 살펴보고 스미킹 장치가 설치됐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신동찬·서승재 기자/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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