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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이름값 과시한 수퍼보울

지구촌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포츠 이벤트로는 단연 여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가 첫손에 꼽힌다. 4년에 한번씩 각각 2주일ㆍ한달씩 벌어진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수퍼 선데이'로 불리며 2월의 첫 일요일 벌어지는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수퍼보울이 최고의 이벤트다. 7전4선승제로 벌어지는 다른 종목과는 달리 풋볼은 3시간짜리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이날은 추수감사절ㆍ성탄절ㆍ정월초하루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가족ㆍ친구들을 초청, 자신의 집과 식당ㆍ술집ㆍ스포츠바에 모여 피자와 핫도그ㆍ맥주 등을 먹고 마시며 고화질 TV로 경기를 즐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은 NBC-TV가 중계한 올해 수퍼보울 시청률이 49.7%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년전 작성된 48.1%를 훨씬 앞선 수치다.

시청자수는 미국 인구 3억2000만명의 36%인 1억1400만명으로 추정되며 막판 순간 시청률은 52.9%까지 치솟았다.



프로그램 점유율 역시 72%에 달했다. 이날 하루 미국에서 맥주 12억3000만 리터-피자 400만판-닭날개 10억개-감자칩 5080톤-팝콘 1723톤이 소비됐으며 하프타임 광고료가 30초에 무려 450만달러지만 100% 팔렸다.

경기장 입장료는 꼭대기층 가장 싼 좌석이 800달러, 최고 1900달러에 달하지만 액면으로 구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1만달러에 육박한 티킷 역시 7만석이 완전 매진됐다. 7년만에 또다시 수퍼보울을 유치한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숙박ㆍ교통ㆍ항공ㆍ식비 등을 합쳐 1억달러 남짓한 경제 파급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공교롭게도 올해의 경우 같은 기간에 인근 스캇츠데일에서 타이거 우즈(39)가 출전한 프로골프(PGA) 피닉스 오픈이 열려 호텔비가 껑충 뛰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ㆍ시애틀 시혹스의 팬들이 동부 매사추세츠주ㆍ서부 워싱턴주로부터 많이 찾아오며 애리조나주는 그랜드 캐년과 같은 곳곳의 명소에 수만명의 방문객이 북적였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돈이 움직인 셈이다.

왜 미국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야구ㆍ농구ㆍ하키ㆍ축구보다 풋볼이 압도적 인기를 누리는지 여실히 증명한 한판이었다. 미국 제2의 대도시인 LA에 21년째 NFL팀이 없다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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