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내가 후배들 희망 됐으면 좋겠다"…이영곤 디자이너

뉴욕 패션위크 '2015 S/S 아시아 패션 콜렉션' 한국 대표 노이어(noirer) 이영곤 디자이너
유학 경험 없는 한국 '토종'…87명과 대결해 뉴욕 무대 진출

세계적인 패션 피플들의 축제 '뉴욕 패션위크'가 지난 11일 시작 오는 19일까지 맨해튼의 링컨센터에서 계속된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한국.대만.홍콩.일본 등 아시안 신인 디자이너들을 위해 마련된 '2015 S/S 아시아 패션 콜렉션'. 여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브랜드 '노이어(noirer)' 이영곤 디자이너(사진)를 만났다.

"존재하는 모든 블랙을 다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직 앳된 얼굴의 이영곤 디자이너는 "뉴욕 무대에 섰다는 게 아직 얼떨떨하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지난 2013년 한국에서 론칭한 그의 브랜드 'noirer'는 '검은 옷을 만드는 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불어로 블랙을 뜻하는 느와르(Noir)에 'er'을 붙여 탄생했다.

뉴욕 무대도 처음이지만 유학 경험 없는 한국 '토종' 디자이너라는 그는 "이렇게 해외 무대에서 수많은 인종의 디자이너 취재진과 접하는 것이 너무 설레고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는 걸 느꼈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무대의 컨셉을 디자인과 철학의 접목으로 잡았다는 그는 블랙이라는 색이 주는 차가움과 세련됨을 옷의 선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아시아 패션 콜렉션에서는 특히 노이어의 무스탕 제품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도쿄 에비수에서 열린 패션위크의 '아시아 패션 콜렉션'에서 87명의 신인 디자이너들과 대결해 이번 뉴욕 무대에 선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열정'과 '꿈'을 위해 희생해야 했던 시간들도 많았는데 그 때를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며 "한국에서 패션업계 노동착취 시위가 열리는 등 박봉에 강도 높은 업무량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신인 디자이너들이 많다. 나도 그런 시절들을 다 거쳤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디자인에 전념했더니 이런 기회가 주어지더라. 해외 유학 없이 뉴욕 무대에 선 나의 케이스가 그런 친구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사사다 패션스쿨 3회 졸업생이며 웹사이트(www.noirer.com)에서 디자인을 볼 수 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