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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김은 오바마 행정부의 희생양이다"

미 탐사보도 전문 온라인 매체 '더 인터셉트'
간첩법 위반으로 몰린 김씨 다큐멘터리 제작

간첩법 위반으로 몰려 나락으로 떨어진 ‘스티븐 김 사건’이 다큐멘터리로 나왔다.

스티븐 김(47·한국명 김진우)은 2009년 6월 국무부의 검증·준수·이행국(Bureau of Verification, Compliance and Implementation) 선임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폭스뉴스 기자에게 북한 관련 정보를 누출한 혐의로 2010년 기소돼 논란이 됐다. 지난해 2월 플리바겐(감형조건 유죄 인정)을 통해 징역 13개월과 보호관찰 1년을 선고 받고 7월부터 복역중이다.

탐사보도 전문 온라인 매체 ‘더 인터셉트'(The Intercept)’는 스티븐 김 사건의 전말을 담은 기사와 함께 ‘항복(Surrender)’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총 24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에는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 아이비리그 박사 출신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한 남성이 정부의 과도한 보안 단속 정책으로 어떻게 파멸되는지를 심도있게 전하고 있다. 국무부 정보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그가 수년간 법정 투쟁 과정에서 천문학적 변호사 비용으로 파산하고 파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충동과 싸우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게 된 과정을 세세하게 보도했다.

다큐멘터리와 함께 게재된 기사 내용은 “일반인들이 간첩법 위반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스티븐 김 사건의 내막을 들여다 보면 김씨는 이전 행정부들보다 두 배 이상 강력하게 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헤 내부 단속을 강화한 오바마 행정부의 희생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김씨가 폭스 뉴스 기자에게 말한 내용은 일반적 상식에 속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9세 때 부모와 도미해 뉴욕에서 성장했다. 조지타운대를 나와 하버드대 석사, 예일대 박사과정을 마친 뒤 2000년 국립핵연구소인 로런스 리버모어 연구소에 입사했다. 이후 북한과 이란 핵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하면서 국무부와 국방부, 국가안보회의(NSC) 등 미 정부 내 여러 기관에서 핵정보 전문가로 일했다. 한때 딕 체니 부통령실에 보좌관으로 파견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소 후 뉴욕 한인사회에서는 김씨의 누나 유리 루스텐버거씨가 동생의 무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으며 한인사회에서 구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웹사이트(https://firstlook.org/theintercept/)에서 볼 수 있다.

황주영 기자 sonojune@kor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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