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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며느리와 세숫물 떠다 바친 시아버지

하안당·뉴저지

요즘 세상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사는 가정을 보기 어렵지만 100여년 전만 해도 대개의 경우 큰 아들이 부모를 모시고 한 집에서 살았다. 다음은 그 시절의 얘기다.

시골 농사집으로 시집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색시가 있었다. 그런데 이 색시 아침잠이 많은 잠꾸러기였다.

시아버지는 매일같이 늦잠을 즐기고 있는 며느리가 귀엽고 사랑스러웠으나 좀 지나친 감이 있어 버릇을 바로잡기 위해 묘안을 생각해 냈다. 그것은 며느리가 일어나기 전에 며느리 방 앞에 매일 아침 세숫물과 양치물까지 대령하는 일이었다.

얼마 뒤 시아버지가 매일 자신의 세숫물을 떠다 바친다는 것을 알게 된 며느리는 그 동안의 잘못을 크게 깨닫고 부지런한 며느리로 탈바꿈해 집안을 크게 번영시켰다고 한다. 사람이 누구에게나 잘못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말로 타이를 수 있는 일을 이 시아버지는 귀여운 며느리가 당신의 행동을 보고 배우도록 사랑의 지혜로 가르친 것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 희망을 설계한다. 필자도 예년과 다름없이 새해 희망사항을 설계하면서 금년에는 보람있는 일 한가지를 꼭 이루어보기로 결심하였다. 그 중 하나가 누구나 싫어하는 '잔소리'를 그만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잔소리 안하는 '괜찮은 노인'으로 팔팔하게 살다가 만일 백수까지 살게되면 서툰 글이나 몇줄 남기면서 먼저 떠난 내 정든 친구들 잠들고 있는 곳에 소리없이 쫓아가겠다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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