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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preneur Magazine’ 3월호] 날 때부터 타고 나는 리더 성향?

내향·외향·양방향 지도자 분석
‘Entrepreneur Magazine’ 3월호

우리가 생각하고 자주 접하는 리더들의 모습은 대체로 활발하고 활동적이다.
지난 1월7일 미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스티브 발머 구단주가 가수 퍼기의 축하 공연 중 객석에서 춤추는 모습이 한동안 화제가 됐다. 객석에서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는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자주 접하는 리더들의 모습은 대중의 눈을 인식하지 않고 공연을 즐기는 발머의 모습처럼 대체로 활발하고 활동적이며 외향적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욱 성공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성공한 리더들의 경우 내향인의 비율이 더 높으며 그에 비해 양향성을 띄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전문 ‘Entrepreneur Magazine’이 3월 호에서 성공하는 성향과 21세기를 이끄는 리더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부드러운 리더십에 대해 소개했다.

◇세상을 조용히 움직이는 그들(내향적 리더십)
새로운 일을 추진할 때 몇 번이고 고민하는 그리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리더 혹은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 말로 하는 직접적인 방법이 아닌 이메일 등으로 간접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리더,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아 예측하기 힘든 리더. 이 중 한가지라도 해당이 된다면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리더이다. 내향적인 성향을 띈 리더들은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 소수에 의해 비밀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무언가를 행동으로 옮기기 전 고민 그리고 연구 등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분석, 준비한다. 반면 이들의 약점으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 뒤 에너지가 고갈되며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부하들과의 소통이 어렵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리더(외향적 리더십)
외향적인 사람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감각과 순발력이다. 어떤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따른다. 또 사교적이며 활동적이라서 폭넓은 사람들과의 관계서 리더십을 발휘한다. 반면 자기주장이 강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향이 많고 인맥이 넓지만 깊지는 못해 허무함과 공허함을 자주 느낀다. 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성격으로 구설수 등에 오를 일이 많다.

◇이상적인 리더(양향적 리더십)
많은 언론에서 버락 오바마,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을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리더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내향적이 아닌 양향적 지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에는 권위적인 리더십, 소위 목소리가 큰 리더가 돋보였다면 지금은 부드럽고 섬세한 리더십을 요구한다. 또 실제로 성공한 CEO 절반 이상이 내향적인 성향과 외향적인 성향을 동시에 지닌 양향적인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드럽고 섬세한 리더십, 이해와 대화를 통한 깊은 관계가 그들의 특징이다.

내향적(1), 외향적(7) 스케일의 성격 테스트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 내향적인 성격의 영업사원들은 시간당 120.10달러, 외향적인 사원은 125.19달러를 각각 벌어온 가운데 스케일 3.75~5.5에 해당한 양향적인 사원들은 154.77달러의 이익을 창출해냈다. 그리고 정확히 스케일 4를 기록한 사람은 208.34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연구 결과 외향적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느라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못해 공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반대로 내향적인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듣느라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창조경영의 아이콘’이자 존경받는 기업가인 버진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은 대표적인 양향적인 지도자이다. 그랜트 박사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대화를 이끄는 그의 모습은 외향적이지만 연설을 하기 전 몇번이고 원고를 재작성하는 그의 모습이나 회의 시간 노트에 필기하며 귀담아듣는 그의 모습을 보면 내향적인 면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 또한 양향적 리더이다. 작가 대니엘 핑크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서 자본금 1500달러를 갖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그의 과감한 결정은 양향성을 띠지만 일년에 1~2주일 휴가를 내고 독서 시간을 갖는 모습은 내향적이다”고 말했다.

◇자신에 맞는 리더십은?
‘내향성’과 ‘외향성’을 서적 ‘심리유형(Psychological Types)’에서 처음 언급한 심리학자 칼 융(Carl G. Jung)은 “100% 내향적인 사람도, 100% 외향적인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양향성’에 대해 처음 소개한 영 킴볼 박사는 “내향적인 사람의 장점과 외향적인 사람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양향적인 사람이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라며 “그들의 리더십 또한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양향적인 성향을 가질 수 없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향적인 성향의 기업인들은 혼자 힘으로 성공할 확률이 많다. 이에 비해 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인 지도자들은 모두 사업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내향적인 반면 에릭 에머슨 슈밋 대표 이사는 외향적이다. 이에 대해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아담 그랜트 박사는 “양향적인 지도자들이 갖는 혜택은 이중 언어를 하는 사람들의 장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ntrepreneur Magazine은 “어떤 선택을 하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사람이 고민한다. 우리는 내향적, 외향적으로 분류하기에 너무 복잡한 생물체이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단점과 장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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