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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경찰, 상습적인 흑인 차별 있었다"

법무부, 보고서 오늘 공식 발표

미국 법무부가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현지 경찰이 상습적으로 흑인들을 상대로 인종차별 행위를 저질러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8월 비무장 상태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이와 관련된 조사를 벌여왔다.

법무부는 3만5000페이지에 달하는 경찰 기록을 조사한 결과 퍼거슨 시 인구의 67%를 차지하는 흑인이 경찰에 체포된 경우는 93%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흑인들이 시 법원 판사들에 의해 공소가 기각되는 경우는 매우 적었고 이틀 넘게 시립 감옥에 구금된 사람의 95%가 흑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4일 공식 발표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경찰력이 자신들의 힘을 행사한 사건의 대다수는 흑인들이었으며 이 경우는 모두 경찰견에 의해 물렸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퍼거슨시 경찰과 협상을 벌여 합의 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만약 이같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퍼거슨에서 10대 흑인이 경찰에 의해 살해된 것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서는 시위가 발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경찰과 흑인집단 사이에 불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히기도했다.

이 보고서는 퍼거슨이 인종 차별을 일삼아왔다는 것을 옹호하고 있으나 대배심이 백인 경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퍼거슨 경찰에 대한 신뢰를 전적으로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브라운에 총을 겨눈 대런 윌슨 경관은 별도의 법무부 조사에서 형사 고발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놀스 퍼거슨 시장은 법무부가 건넨 100페이지 가량의 보고서를 대략 읽어본 후 로이터통신에 관련 내용을 개선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역사회에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치안 부문에 대해 교육, 개선, 개혁 등의 작업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퍼거슨 경찰 및 공무원과 충돌한 사람들을 변호해온 인권 면호사 제릴 크리스마스는 "우리은 이미 무슨일이 발생했는지 알고 있었다"며 법무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그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고 누구도 이 사건을 마무리하지 않았다"며 톰 잭슨 퍼거슨 경찰서장이 해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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