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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특목고 인종 불균형 해소 논란, "입시 개편 대안 아냐"

뉴욕대 연구팀 논문 발표
제도보다 진학 의지가 원인
다양성 반영시 흑인 더 불리

뉴욕시 특수목적고 입시 제도 개편 논란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현 입시제도에 다양한 기준을 더해도 인종 불균형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

5일 뉴욕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특목고 합격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입학시험(SHSAT) 외에 주표준시험.내신(GPA).출석률 등 다양한 기준을 반영한 결과 인종별 불균형이 나아지지 않았다.

다양한 항목을 반영한 가상 결과에서 백인.히스패닉.여학생의 합격 비율은 높아지지만 흑인과 저소득층 비율은 오히려 낮아지는 결과가 나온 것.

연구팀은 논문에서 "인종별 불균형의 원인은 입학시험만을 통해 선발하는 현 입시제도에만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입학시험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현 특목고 입시제도는 뉴욕시 교육계 최대 화두다. 올해 8개 특목고 입학자의 약 70%를 아시안과 백인이 차지하는 등 해마다 인종 간 불균형이 부각되면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는 것.

특히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시험 성적만을 고려하는 현 제도가 인종 간 불균형의 원인"이라며 "다양한 사정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드블라지오 시장 등 입시 제도 개편 찬성파들의 주장과 대치되는 것이다.

논문은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특목고 입시에 도전하고 입학을 원하는 것을 합격자 인종 불균형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SHSAT에 적극 응시하지만 여학생.히스패닉.저소득층 학생 등은 시험에 응시조차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또 여학생의 경우 합격 통보를 받은 뒤 실제 입학하지 않는 경향이 남학생에 비해 크지만 아시안 및 저소득층 학생은 합격 후 특목고에 진학하려는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은 입시 개편을 반대하는 쪽에 보다 힘을 실어주고 있다. 8개 특목고 졸업생연합 등은 "시험은 열심히 노력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이라며 "중학교에 특목고 준비반 신설 등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 준비를 돕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논문 역시 특목고 학생 인종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정 방안 도입보다는 각 중학교에서 흑인.히스패닉 학생을 대상으로 특목고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입시 준비를 돕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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