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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매달리면…'스마트' 멀어진다

수업 중 금지 시켰더니 집중력 향상
많이 사용한 학생일수록 성적 안좋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활용이 학업에 이롭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자녀들의 과도한 스마트폰 및 소셜미디어 이용을 우려하는 한인 부모들의 걱정이 대학들의 연구 결과 확인된 것이다.

최근 미시간대는 심리학수업을 듣는 5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이용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수업시간 중에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일수록 시험결과가 좋지 않았다.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였더니 학생과 교수들이 수업만족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USC 지오프리 코완 미디어 및 커뮤니티케이션 교수는 3년 전부터 수업 시간에 스마트 기기는 물론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코완 교수는 "학생들이 문자를 하거나 페이스북을 볼 때 집중력이 떨어진다. 스스로 멀티태스킹(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는 아니다"면서 "스마트기기 사용금지 후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만족도가 놀라울 정도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체감 만족도 또한 높다. USC 케이트 구아리노(2학년)는 "수업을 함께 들은 80여 명과 함께 교수님께 감사인사를 드렸다"면서 "수업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과목의 본질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은 일상생활은 물론 수업 중에도 소셜미디어에 로그인한다. 학업에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와 지인들로부터 수업 및 학업관련 정보를 바로바로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이용시간, 특히 소셜미디어 사용시간도 비례해서 늘고 있다. UCLA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2007년과 지난해 소셜미디어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27%의 학생들이 하루에 6시간 이상씩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쏟고 있다고 대답했다. 7년 전보다 5% 늘었다.

특히 조사 대상 학생들 중 8%는 하루에 16시간 이상 집중했다. 이는 7년전보다 8% 높은 것이다.

조사대상 학생 중 51%는 하루에 1~5시간씩 소셜미디어를 사용했다. 인터넷 검색, 쇼핑 등 다른 기기를 이용해 온라인에 집중하는 시간을 합치면 잠에 드는 시간 이외는 온통 소셜미디어 기기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조사를 진행한 UCLA 케빈 이건 디렉터는 "책을 통한 정보 습득 및 전통적인 조사연구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기기, 특히 소셜미디어 사용시간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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