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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공격한 이는 한 명…미국 여론 바뀌지 않아"

리퍼트 어머니 수전 전화 인터뷰
"이번 일로 서울 떠나지 않을 것
우리 모두 손자를 세준이라 불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어머니인 수전 리퍼트(69)는 5일 "아침에 아들과 통화했는데 목소리가 활기차고 강했다"며 "아들은 괜찮다(OK)"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인근 앤더슨타운십에 사는 수전 리퍼트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들은 좋아질 거다. 걷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전 리퍼트는 밤새 잠을 못 이룬 듯 목소리는 힘이 없었고 지친 듯 들렸지만 리퍼트 대사의 건강에 대해선 쾌유를 확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리퍼트 대사의 피습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지 않았나. 80바늘을 꿰맸다고 한다.

 "충격이었다. 하지만 아들은 괜찮아질 거다. 통화했는데 다시 일하러 가기를 고대하고 있다."



 - 많은 한국인은 이번 사건이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일이 생기려면 어디서든 생길 수 있다. 그 사람(리퍼트 대사 공격 용의자)이 나쁜 일을 했지만 우리 아들은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인을 사랑하고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마크가 손자의 중간 이름을 세준이라고 하지 않았나. 우리 모두 세준이라고 부른다. 아들은 자기에게 벌어진 일이 한국인 모두가 나빠서라고 생각지 않는다. "

 - 한국은 평소 안전한 나라로 여겨져 왔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아들이 정치적인 일을 하고 있고 (정치에선) 이런 일이 생긴다. 우리 부부도 한국인이 나빠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여기지 않는다. 사실 이웃 중에 한국에서 온 분들이 있는데 참 좋은 분들이다. "

 - 지난밤에 잠을 제대로 잤는가.

 "아들 걱정을 많이 했는지를 묻는 거라면 제대로 못 잤다. 하지만 아들과 통화했는데 목소리가 괜찮았다."

 - 리퍼트 대사가 회복된 뒤 서울을 떠날 가능성이 있을까.

 "그건 아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이번 일로 서울을 떠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 리퍼트 대사는 어떤 분인가.

 "정말 착한 아들(good boy)이다. 자기 일을 좋아하고 서울에 있는 걸 즐긴다. 일도 열심히 한다. 그리고 (피습을 받았기 때문에) 그게 (한국에 대한) 미국 전체의 여론을 바꾸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아들을 공격한 이는 전체 한국인 중) 단지 한 명이다. 사람들이 (용의자를) 막아 세워 다행이다. 더 심하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이에 앞서 리퍼트 대사의 아버지인 짐 리퍼트는 지역 언론인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손자에게 세준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마크는 한국에 대한 헌신 때문에 한국식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부친은 "(아들과 통화할 때) 언제 미국에 돌아올지에 대해 한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아들을 곧 미국에서 본다면 내가 놀랄 일"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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