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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드러나는 '페이스북'…그 빛과 그림자

[LA중앙일보] 발행 2015/03/07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5/03/06 20:18

불행·슬픔도 나누면 감사
시공간 초월한 긍정의 힘
성범죄자들 설치는 온상
오프라인 폭행·살인사건도

페이스북에 비친 당신의 얼굴은 어떤 표정인가. 페이스북은 오늘도 웃고, 울고, 화내고 괴로워하는 우리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비친 당신의 얼굴은 어떤 표정인가. 페이스북은 오늘도 웃고, 울고, 화내고 괴로워하는 우리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기쁨

불행과 슬픔을 함께 나눠 삶에 대한 감사를 이끌어내는 것도 기쁨의 하나. 페이스북은 시공간을 초월해 공감을 찾아낸다. 최근 LA한인커뮤니티를 울렸던 '장례비용 모금' 운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들은 스무 살 아들이 "지금껏 한 번도 사랑한다 말할 기회가 없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야 얼마나 아버지가 날 사랑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며 올린 글에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본지 2015년3월2일 A-6> 페이스북의 공감기능을 이용한 일은 수없이 많다. 지난 1월,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샤를리 엡도' 테러로 12명이 사망했을 때 페이스북은 단체 추모창이 세워졌다. 비슷한 시기,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고토 겐지(47)씨가 억류됐을 때에도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아이엠켄지(나는 켄지다)' 사진 올리기 운동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져나갔다. 고토의 친구인 니시마에 타쿠(52)씨는 "페이스북의 글을 IS가 혹시라도 보게 된다면 켄지가 이렇게 여러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노여움

이메일만 등록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편리성'을 악용해 성범죄자들이 많다. 이들은 본명 대신 가명을 쓰고 나이·출신지·학교 등을 속인 후 젊은 남학생 사진을 올려 여학생들을 유인한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은 뉴욕에 사는 16세 소녀를 온라인에서 접촉, 가주로 유인해 5일간 RV차량에 감금한 후 성폭행한 벅 와일드 머피(49)를 지난달 26일 체포했다. 머피에게 적용된 혐의는 유괴·납치·아동 성폭행 등 11개. 머피와 같은 성범죄자들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페이스북(SNS) 사용이 일상화되자 장소·시간에 관계없이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타깃을 찾는 성범죄자 중 5%만이 실제 자신의 나이를 밝힌다. 또, 전국 청소년 7명 중 1명은 온라인으로 원치 않는 성적메시지를 받고 있으며 25명 중 1명은 오프라인 연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밖에 성폭행 피해를 입은 청소년의 76%가 채팅방을 통해 가해자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안보부 윌리엄 왈레스 수사관은 "질풍노도를 겪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상의 친구를 부모보다 더 친근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악용해 성범죄자들이 타주에서 원정을 오기도 하고 항공료를 대신 내주며 유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슬픔

페이스북에서 번진 말싸움으로 실제 폭행·살인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2일, 위스콘신주의 워소 지역에서 15세 소년이 페이스북에서 말다툼을 벌인 13세 소년을 실제로 만나 흉기를 휘둘렀다. 두 소년은 처음엔 장난감 비비탄 총으로 싸우다가 나중엔 난투극을 벌였다. 13세 소년은 칼에 찔려 끝내 사망했다. 전날에는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한 공원에서는 페이스북으로 언쟁이 붙은 키에라온나 라이스(14)와 10대 소녀 2명의 '진짜 싸움'에 총기가 등장했다. 라이스는 자신과 맞서 싸운 두 소녀들의 17세·19세 남자친구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뉴스가 전해진 한국에서는 "진짜 '현피'가 나타났다"며 이슈로 떠올랐다. 현피는 '현실'과 'PK(Player Kill·온라인 게임에서 다른 캐릭터를 죽이는 행위를 뜻하는 용어)'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로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따로 만나 싸우는 일을 뜻한다. 전국범죄예방위원회의 2010년도 사이버 왕따 현황에 따르면 전국 미성년자(10~18세)의 43%가 SNS 등을 통해 협박적 메시지를 받았다. 사이버 왕따 피해를 호소한 남녀는 각각 37%, 52%로 여자가 더 많았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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