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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 한인 은행들의 '나눔 릴레이'

[LA중앙일보] 발행 2015/03/09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5/03/08 15:52

박 상 우/경제부 기자

한인은행가에 사회환원 바람이 불고 있다. 바람의 강도가 세다.

각 은행은 너도나도 사회활동에 동참하며 한인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일종의 기업 책임의식이다. 이는 분명 커뮤니티가 원하는, 그리고 고객인 한인들이 바라는 바람직한 바람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인은행들은 사회활동보다는 실적 올리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양적인 성장이 주된 관심사였었다.

BBCN은행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전달한 장학금 액수를 기존의 10만 달러에서 올해 12만5000달러로 늘렸다. 단순히 장학금에만 그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선사한다. BBCN은행 입장에서도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

한미은행은 이미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봉사활동 클럽 '한미 네이버'를 이끌고 있다.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장려하며 커뮤니티와 상생하는 법을 알리고 있다. 영리 추구 외에 이웃을 돕는 데도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심었다.

윌셔은행도 기존에 꾸준히 실시해 온 사회환원 활동 외에 스타 차인표와 함께하는 또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성실한 이미지를 착실히 쌓아온 차인표가 나서는 사회활동이라 더 큰 기대가 된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대형 은행 외에 중견 은행들도 사회봉사 활동에 빠질 수 없다. 나눔을 실천하는데 은행의 규모는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cbb은행은 9일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년을 양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젠 커뮤니티와 함께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cbb은행과 함께 올해 10살이 되는 오픈뱅크는 이미 2011년부터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수익의 10%를 비영리단체들에 나눠주는 청지기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른 은행들이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는데 톡톡한 동기부여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인은행의 기업문화를 바꾸는데 일조한 셈이다.

오픈뱅크는 오는 6월 10주년 기념행사도 은행, 그리고 은행직원들이 아닌 비영리단체와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회활동은 은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인사회 대표적인 팩토링 금융회사인 프라임 금융은 창립 16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커뮤니티를 위한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저스틴 채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지난해 이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한번 해보자는데 뜻을 모았다.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사회활동이다. 프라임 금융은 그리고 올해 34명의 대학생에게 10만2000달러를 지급했다. 한 사람당 3000달러다. 이 업체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프라임 금융의 전통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인 금융권에 부는 봉사활동과 사회환원 프로그램은 봄을 알리는 산들바람처럼 신선하다. 이제까지 한인은행들은 '충성스러운' 한인 고객 덕분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늦은감이 있지만 한인금융가에서 번지고 있는 나눔 릴레이는 은행이 고객에게 보답하고 소통하는 통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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