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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골퍼 영 안 보인다"

[이슈 & 트렌드] 예전 같지않은 골프 인기
골프치기보다는 비디오 게임 즐겨
18~30세 골퍼 10년새 35%나 줄어

골프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미국골프재단(NGF)은 2003년 당시 3000만 명에 달했던 미국 골프 인구가 현재 약 250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전국의 골프장 숫자도 200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증가해 한때 1만6052개에 달했으나 지금은 1만5372개로 줄었다.

한인들이 비교적 많이 찾는 샌타클라리타 지역 로빈슨랜치 골프코스의 래리 애틀래스 헤드 티칭프로는 "단골 고객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골프 비즈니스의 위기"라고 말했다.



골프의 인기가 이처럼 시들해진 데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젊은층의 외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NGF 측에 따르면 18~30세 젊은 골퍼의 숫자는 최근 10년간 35% 감소했다. 애틀래스 프로는 "젊은 골퍼들이 안 보인다. 그들은 잔디 위에서 골프를 치기보다는 '캔디 크러시' 같은 비디오 게임을 선호한다. 골프가 요새 아이들의 성향과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최근 '왜 미국인들의 골프 사랑이 식었나'라는 기사에서 골프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인기 하락의 요인으로 꼽았다.

20년 동안 골프 애호가였다가 2년 전에 그만 뒀다는 이호영(57.토런스) 씨는 "골프 치고 밥까지 먹으면 하루가 다 날아간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골프를 그만 뒀다"고 말했다.

PGA투어 메이저 최다우승자인 잭 니클러스도 "나도 골프를 3시간 이상 치기 싫다"고 말했을 정도다. 포스트에 따르면 '골프황제'로 추앙 받던 타이거 우즈의 몰락도 골프의 전반적 인기하락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우즈를 대체할 수퍼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어 골프 열기가 식게 되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가뭄도 골프 인기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골프장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골프장들이 물 사용에 제약을 받게 됨에 따라 필드 질이 과거에 비해 떨어져 골퍼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 업계에서는 대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필드 거리를 줄이고 홀도 더 크게 만드는 등 재미를 배가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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