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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스폰지·블라인드가 새 생명으로 태어나다

[LA중앙일보] 발행 2015/03/26 미주판 26면 기사입력 2015/03/25 22:21

'KAFA상' 수상 올가 나, 문화원서 기념전
대형 인스털레이션 2점 외
생활용품 이용 20여점 전시

KAFA 멤버들이 '카파 상' 수상자인 올가 나(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의 전시회 작품 앞에서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KAFA 멤버들이 '카파 상' 수상자인 올가 나(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의 전시회 작품 앞에서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LA 한국 문화원에 전시중인 올가 나의 나무 블라인드를 이용해 만든 인스털레이션 'Encounter'

LA 한국 문화원에 전시중인 올가 나의 나무 블라인드를 이용해 만든 인스털레이션 'Encounter'

한인 커뮤니티 최대 미술 후원단체인 KAFA(Korea Arts Foundations of America:회장 김태웅)가 2014년 수상자 올가 나(Olga Lah)의 수상 기념 전시회를 LA 한국문화원에서 오는 4월 2일까지 연다.

지난 13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회에서 올가 나(한국명 나지숙)는 대형 인스털레이션 2점과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소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올가 나는 언제나 작품을 현실의 연장선상에 둔다.

'예술의 가치를 실존 현상에서 괴리 시키지 않으려는 시도'라고 그는 풀이한다.

그래서 그가 선택하는 소재는 설거지용 스폰지를 포함한 각종 다양한 용도의 스폰지, 창문에서 떼어낸 나무 블라인드. 치즈 제조에 쓰이는 치즈 크로스(Cheese Cloth), 스타이로폼 등이다.

'현상의 군집'(Phenomena)라는 제목으로 펼친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는 자신의 스튜디오 창문을 장식하고 있던 나무 블라인드를 이용한 작품(Encounter)을 선보인다.

오랜 기간 동안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작품 제작 과정을 지켜본 이 나무 블라인드를 새 것으로 교체하기 위해 떼어내며 그는 이 블라인드의 귀중한 가치를 보게 되었다고 회상한다.

비록 낡고 오래되어 기능상으로는 쓸모 없어진 듯 하지만 사실은 이 안에 담겨있는 수없이 많은 추억과 시간은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 임을 느꼈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낚시줄로 엮어 내린 블라인드 작품들은 올가 나의 이런 반추와 가치 부여에서 탄생됐다. 작품 창작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면서부터 시작되는 '개념 미술'(Conceptual Art)의 대표적 표상이라고 평자들은 설명한다.

KAFA가 올가 나를 수상작가로 선정한 것도 바로 그의 작품 발제에 대한 뛰어난 발상에 근거한다고 심사위원들이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 개막식에서 올가 나에게 1만달러의 상금을 전달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치하한 KAFA의 김태웅 회장은 "올가 나의 작품은 현실과 자연에 귀착된 21세기 미술을 대표한다"며 국제적 감각을 가진 그가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C 리버사이드에서 미술사와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한 올가 나는 풀러 신학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A 민속공예미술관(Craft and Folk Art Museum)과 토런스 아트 뮤지엄에서 전시회를 가진 올가 나는 오렌지카운티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롱비치 아트 카운슬과 존 앤 마르시아 골드먼 파운데이션에서 펠로십을 받은 그는 " KAFA상은 나의 창작세계에 특별히 큰 힘을 불어넣어주었다"며 이번 전시회에 많은 한인의 관람을 기대한다.

그는 앞으로 최대 관심사인 신학과 예술의 역학 관계를 조명한 작품을 창작할 계획이다.

1989년 LA 지역의 미술 애호가들이 세계적 한인 미술가를 키우자는 목적으로 창설한 KAFA는 2년에 한번씩 코리안 아메리칸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수상자 1명에게 1만 달러의 상금과 문화원에서의 전시 기회를 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LA 한국문화원 주소: 5505 Wilshire Bl. LA

▶전시회 문의 : (323)936-7141 ex.112

▶KAFA 문의:www.kafa.us (760)324-2535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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