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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한식당 가스 폭발로 이스트빌리지 건물 붕괴

배관 작업 중 사고 발생 추정
최소 19명 부상·4명 중태
주변 한인 업소들도 큰 피해





한인 업소들도 다수 입주한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건물에서 26일 강력한 가스 폭발과 화재로 건물 두 동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맨해튼 2애브뉴 7스트릿에 있는 한 5층 건물(121 2애브뉴)에서 이날 오후 3시17분쯤 강력한 가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이스트할렘의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에 이은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 당한 지 꼭 1년 만이다.

이날 사고로 오후 10시 현재 최소 12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중태다. 벨뷰 병원 등으로 이송된 중상자들은 가스 폭발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에 이은 화재로 이 건물과 옆 건물(123 2애브뉴)이 무너졌고 화재가 인근 두 개의 건물(119·125 2애브뉴)로까지 번져 119 2애브뉴 건물은 추가로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주상복합 건물들이다.

한 블럭 떨어진 한인 운영 세탁소 대니 클리너스의 매니저 김모씨는 “오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소방차가 와서 큰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본지에 화재 당시 동영상을 제공한 인근 거주자 자이드 길라니는 “길건너 지하의 한 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도중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렸고 올라가보니 건물 윗부분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관 250여 명이 출동해 불길은 이날 오후 7시쯤 잡혔으나 불길이 가신 뒤에도 오후 9시가 넘는 시간까지 소방국은 2애브뉴와 5~10스트릿까지 길을 통제했으며 콘에디슨은 인근 지역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이날 사고로 49유닛의 아파트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오후 10시 현재까지 접수된 실종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폭발은 121 2애브뉴 건물 1층에서 한식과 일식을 판매하는 한인 운영 식당 ‘스시 파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근에도 한인 운영 추정 업소들이 다수 있어 한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고 현장 다음 블록(2애브뉴 세인트막스 플레이스)에도 한식당 한주, 싱싱 가라오케 노래방 등 한인 운영 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이날 사고로 길을 막아 피해가 컸다.

또 이곳은 뉴욕대와 워싱턴스퀘어파크가 가까워 젊은 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유학생 등 한인 학생 피해 가능성도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오후 5시쯤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 조사 결과 이 건물에서 진행 중이던 배관 작업 과정에서 가스관을 건드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은 “콘에디슨 직원들이 폭발 한 시간 전쯤부터 현장에 있었고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지만 폭발 전에 가스 유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스트할렘 폭발 사고 때는 콘에디슨의 낡은 가스 파이프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마이클 클렌데닌 콘에디슨 대변인은 “2애브뉴 선상 몇몇 건물이 지난해 8월부터 보수공사 중이었다”고 하면서도 “이날은 직원들이 옆 건물에 두 번째 가스 미터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가스 공급이 되지 않고 있었다”고 해 콘에디슨 작업 중 사고 발생 가능성을 부인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 최초 폭발 건물 지하에서 이뤄지던 배관 작업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서 이번 폭발 사고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적십자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마일 떨어진 PS63 초등학교에 마련한 셸터(121 E 3스트릿)에는 피해 건물 주민들이 수용됐다.

대피소에서 만난 화재가 발생한 건물(125 2애브뉴) 5층 거주자 티나 맥페든(뉴욕대 학생)은 “마침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라 사고를 면했다”며 “내가 사는 건물에는 아시안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나도 친한 사람이 없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며 울먹였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인근 거주 피해자들은 311에 전화해 해당 주소를 이야기하면 보상 문제부터 지낼 곳 등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박기수·황주영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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