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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도전…매 순간 대처할 준비"

대원 전원 한인으로 구성
30일 '오픈 하우스' 행사
11~18세 신입 대원 모집

"여기는 나라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우는 곳입니다."

손가락 세 개를 모아 거수 경례를 하는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시끌벅적 장난을 치다가도 스카우트 선서를 외칠 때면 전투를 앞둔 듯한 전사의 표정으로 변모했다.

"실제로 우리 삶은 전쟁터와 같다고 생각해요. 진학과 취업, 결혼 등 삶의 관문들이 매 순간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순간을 대처할 준비(Be Prepared)를 이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열 살을 넘긴 한 꼬마 대원의 늠름한 한 마디다.

밸리 보이스카우트 제1대대(Troop1)의 역사는 흥미롭다. 1913년 창단 이후 102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제1대대는 미시시피 강을 기준으로 서쪽에서 가장 오래된 스카우트로 꼽힌다. 처음에는 백인 대원들만 있었다. 스카우트의 초창기 문화와 관습도 백인들의 것으로 채워졌었다. 하지만 점차 규모가 커지고, 인종이 다양화되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그러다 30여년 전부터 한인들이 조금씩 스카우트 대원으로 스며들었다.



한인들은 곧 스카우트의 핵심이 됐다. 이웃에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따듯한 정과 적극적인 참여로 스카우트의 리더가 됐다. 지금은 대원 30명 전원이 한인들로 구성돼 있다. 밸리 보이스카우트는 매주 월요일마다 밸리 하나로 교회에서 모임을 갖는다. 또 한 달에 최소 2차례 이상씩 캠프나 박물관 관람, 공연 관람,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카우트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활동만 100가지가 넘는다. 해상 구조원 훈련, 클라이밍, 하이킹, 사이클 등 팀워크와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활동에서부터 각종 요리, 응급 의료 처치법, 영상 제작 등 각종 실생활의 노하우도 있다.

스카우트 본부에서는 대원들이 한 가지 활동을 완전히 습득할 때마다 테스트를 거쳐 휘장을 발급한다. 대원들은 총 7개 계급을 순차적으로 거치는데 다양한 활동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했느냐가 승급 심사의 평가 대상이다.

로렌스 김(15) 대원은 "가장 높은 계급인 이글이 되는 게 모두의 목표다. 이글이 되려면 다양한 휘장을 취득해야 하고 지역 사회 봉사 활동 경험도 많아야 한다. 휘장을 따다 보면 어느새 리더십과 책임감을 갖춘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인 부모들에게도 스카우트는 배움의 장이다. 이유정씨는 "10대 아들을 키우면서 부모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아이들과의 갈등 조절 방법, 소통의 방법 등을 부모 모임을 통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이씨는 "스카우트는 각종 탈선의 유혹이 많은 청소년기에 건강한 상식을 배우는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 줘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밸리 보이스카우트는 30일 밸리 하나로 교회(8131 Tampa Ave, Reseda, CA91335)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신입 대원을 모집한다. 스카우트 대원은 11세 이상 18세 이하 학생들이 가입할 수 있다. 그렉 프리먼 스카우트 마스터는 "부담 없이 행사에 오셔서 스카우트에 대해 알아가면 좋겠다.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문의: (818)335-3400 또는 (818)671-9554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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