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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소 많은 뉴욕 건물 폭발

두 동 붕괴…10여명 부상

한인 업소들이 다수 입주한 뉴욕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건물에서 26일 오후 3시(동부시간)쯤 강력한 가스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건물 두 동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본보 26일자 1면 사진>


지난해 3월 이스트할렘의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에 이은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약 50명이 부상 당한 지 꼭 1년 만이다.

이 사고로 2명은 실종 됐으며소방관 5명을 포함 최소 25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다.




사고 장소에서 한 블럭 떨어진 한인 운영 세탁소 대니 클리너스의 매니저 김모씨는 “오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소방차가 와서 큰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본지에 화재 당시 동영상을 제공한 인근 거주자 자이드 길라니는 “길 건너 지하의 한 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는 도중 뭔가 터지는 소리를 들렸고 올라가보니 건물 윗부분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관 250여 명이 출동해 불길은 이날 오후 7시쯤 잡혔으나 불길이 가신 뒤에도 오후 9시가 넘는 시간까지 소방국은 2애브뉴와 5~10스트릿까지 길을 통제했으며 콘에디슨은 인근 지역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이날 사고로 49유닛의 아파트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앞을 지나던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신고됐다.

최초 폭발은 지하실에서 발생했으며 1층에 위치한 한인이 운영하는‘스시 파크’를 비롯해 인근에 다수의 한인 업소가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고 현장 다음 블록(2애브뉴 세인트막스 플레이스)에도 한식당 한주, 싱싱 가라오케 노래방 등 한인 운영 업소들이 밀집해 있어 이날 사고로 길을 막아 피해가 컸다.

또 이곳은 뉴욕대와 워싱턴스퀘어파크가 가까워 젊은 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유학생 등 한인 학생 피해 가능성도 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1차 조사 결과 이 건물에서 진행 중이던 배관 작업 과정에서 가스관을 건드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은 “콘에디슨 직원들이 폭발 한 시간 전쯤부터 현장에 있었고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지만 폭발 전에 가스 유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서 이번 폭발 사고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적십자가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마일 떨어진 PS63 초등학교에 마련한 셸터에는 피해 건물 주민들이 수용됐다.

대피소에서 만난 화재가 발생한 건물(125 2애브뉴) 5층 거주자 티나 맥페든(뉴욕대 학생)은 “마침 학교에 가 있을 시간이라 사고를 면했다”며 울먹였다.



박기수·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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