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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들, 한국전 추모벽 건립에 동참

DC 한국전공원에 전사자등 이름 적힌 추모벽 추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과 협력, 의원들 대상 로비

“한국전 참전용사 평균연령이 85세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것이다.”
워싱턴 DC 한국전 기념공원에 미군 전사자 이름을 새긴 추모벽 건립을 추진하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윌리엄 웨버 이사장이 27일 한인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간절한 호소를 했다. 웨버 이사장은 한국전 참전 당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상이군인이다. 추모벽에는 미군 전사자 이름을 포함해 국군과 카투사, 유엔군 전사자 수도 소개된다.

웨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 한인연합회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 동안 매번 의회에 건립을 승인하자는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계속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지역구 의원들을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샘 존슨(공화·텍사스)·찰스 랭글(민주·뉴욕)·존 코니어스(민주·미시간) 하원의원이 추모벽 건립을 지원하자는 법안(H.R 1475)을 공동 발의한 상태다. 하지만 바로 전 회기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논의됐지만 75명만 동참해 통과되지 못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려면 218명의 의원이 지지해야 한다.

웨버 이사장은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전쟁(Unknown War)”이라며 “미군이 3만 6000명이나 희생됐고 카투사 9000명이 전사한 한국전은 미국 전사상 가장 격렬했던 전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전은 승리도 패배도 아닌 전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리다”라며 “우리는 공산당을 무찌르기 위해 참전한 것이 아니라 자유 한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한 것이다. 지금의 자유 한국을 보면 우리는 그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병희 KWVMF 이사가 주최한 이날 회견에는 임소정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이경주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장, 원미숙 미동부 여성재향군인회장 등이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다. 황 회장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민주평통 지부들에 연락해 전미 한인들이 지역구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추모벽 건립은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 자녀들 교육 차원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역구 의원들에게 전달할 편지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희 이사는 “워싱턴 일원의 의원들 전원이 서명할 수 있도록 워싱턴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전기념일을 맞아 기념재단은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DC 한국전참전 기념공원에서 전사자 호명 행사를 개최한다. 미군 전사자 명단을 호명하고 국군과 카투사, UN군 소속의 22개국 전사자 및 부상자 수도 소개할 계획이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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