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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10종 학력' 우승 그라나다힐스고교 한인 3인방

하루 5시간·1주일 1과목 공부
쉬고 싶을 땐 스피드퀴즈 게임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주 10종 학력경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라나다힐스 차터고등학교 팀의 주전선수로 활약한 한인 3인방 피터 조(한국명 재호·17) 군과 자스민 김(한국명 지영·17), 아이린 이(한국명 윤아·18) 양은 "작년에는 엘카미노리얼고교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설욕했다"며 기뻐했다.

특히 개인 점수가 2위를 기록한 이 양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너무 떨어서 걱정했는데 최종 결과를 보니 인터뷰 부문 점수가 가장 높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비결은 철저한 준비다. 수업이 끝나는 3시부터 매일 5시간씩 코치가 만든 스케줄을 따라 과목별로 공부했다. 스케줄은 1주일 단위로 짰다. 이번 주에 수학을 공부한다면 그 다음주는 과학 과목을 공부하는 식이다. 공부하기 싫을 때는 스피드 퀴즈게임을 이용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토요일도 만났다.

12학년생인 이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틈틈히 대입 원서 준비도 해야 했다.



조 군은 "워낙 공부할 양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했다"며 "듣고 있는 학과목 수업 내용이나 숙제가 밀리지 않게 담당 교사와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양도 "집에 가면 피곤해서 공부하기 싫어지기 때문에 숙제는 무조건 학교에서 끝냈다"고 밝혔다.

이 양의 경우 "다른 수업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매일 공부할 과목을 정해 수업내용을 복습했다"고 전했다.

힘든 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고. 2명씩 진행하는 경기방식이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했다.

김 양은 "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사람을 존중하는 걸 배웠다. 특히 나 혼자만 공부하는게 아니라 함께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게으름도 부리지 않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들려줬다. 조 군의 경우 "팀원이 11학년생이었다. 처음 만나 팀을 이루다보니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데 오래 걸렸다. 그 과정을 극복하고 승리했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대회 준비로 여전히 바쁜 이들은 원하던 UC 캠퍼스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고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다. 조 군의 경우 UC버클리, 이 양의 경우 버클리와 LA, 샌디에이고에서 각각 합격 통지서가 날아왔다. 또 김 양은 동부에 있는 보스턴칼리지와 아메리칸대학에서 입학 제의를 받은 상태다. 지금은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보내올 소식만 기다리고 있다는 이들은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11학년에게 "집중해서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조 군은 "부모가 공부하라고 말해서 공부하고, 학원에서 그냥 숙제하고 돌아오는 생활 태도를 버리고 스스로 해야 한다"며 "특별활동도 이것저것 너무 많이 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학교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한 분야를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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