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10종 학력' 우승 그라나다힐스고교 한인 3인방
하루 5시간·1주일 1과목 공부
쉬고 싶을 땐 스피드퀴즈 게임
특히 개인 점수가 2위를 기록한 이 양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너무 떨어서 걱정했는데 최종 결과를 보니 인터뷰 부문 점수가 가장 높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비결은 철저한 준비다. 수업이 끝나는 3시부터 매일 5시간씩 코치가 만든 스케줄을 따라 과목별로 공부했다. 스케줄은 1주일 단위로 짰다. 이번 주에 수학을 공부한다면 그 다음주는 과학 과목을 공부하는 식이다. 공부하기 싫을 때는 스피드 퀴즈게임을 이용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토요일도 만났다.
12학년생인 이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틈틈히 대입 원서 준비도 해야 했다.
조 군은 "워낙 공부할 양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했다"며 "듣고 있는 학과목 수업 내용이나 숙제가 밀리지 않게 담당 교사와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양도 "집에 가면 피곤해서 공부하기 싫어지기 때문에 숙제는 무조건 학교에서 끝냈다"고 밝혔다.
이 양의 경우 "다른 수업과목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매일 공부할 과목을 정해 수업내용을 복습했다"고 전했다.
힘든 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고. 2명씩 진행하는 경기방식이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했다.
김 양은 "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사람을 존중하는 걸 배웠다. 특히 나 혼자만 공부하는게 아니라 함께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게으름도 부리지 않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들려줬다. 조 군의 경우 "팀원이 11학년생이었다. 처음 만나 팀을 이루다보니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데 오래 걸렸다. 그 과정을 극복하고 승리했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대회 준비로 여전히 바쁜 이들은 원하던 UC 캠퍼스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고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다. 조 군의 경우 UC버클리, 이 양의 경우 버클리와 LA, 샌디에이고에서 각각 합격 통지서가 날아왔다. 또 김 양은 동부에 있는 보스턴칼리지와 아메리칸대학에서 입학 제의를 받은 상태다. 지금은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보내올 소식만 기다리고 있다는 이들은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11학년에게 "집중해서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조 군은 "부모가 공부하라고 말해서 공부하고, 학원에서 그냥 숙제하고 돌아오는 생활 태도를 버리고 스스로 해야 한다"며 "특별활동도 이것저것 너무 많이 하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학교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한 분야를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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