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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카운티 지명수배 한인 4명 10년 넘게 오리무중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지명수배자(Most Wanted) 명단에 한인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의 행방은 10년 넘게 오리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겐카운티검찰이 웹사이트(bcpo.net)를 통해 공개한 지명수배자 10명 가운데 한인은 김기완(67·미국이름 앤드류), 이광호(53), 이우석(52·미국이름 해리), 손석우(44) 등 4명이다.

엘름우드파크에 살던 김기완씨는 지난 1992년 2월 성폭행 등 8개 혐의로 체포됐으며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도주했다.

퀸즈 잭슨하이츠에 소재지를 두고 있던 이광호씨는 지난 1995~97년 파라무스에 있는 모 교회 장로로 재직하면서 13세 여아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002년 6월 법원은 성폭행 혐의 등으로 이씨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으나, 이씨는 판결 하루 전에 종적을 감춘 뒤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또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자신이 가르치던 한인 입양아(당시 14세)를 성폭한 혐의로 기소된 이우석(당시 클로스터 거주)씨는 지난 2001년 12월 잠적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난 1995년 성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손석우(당시 포트리 거주)씨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재판에 출두하지 않고 잠적했다.

29일 레코드는 이들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지 오래지만 검찰의 지명수배 정보가 허술해 실제로 제보가 이뤄지기 힘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인 수배자의 경우 정보가 부정확해 빠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석우씨의 경우 한인이지만 수배 정보에는 ‘백인(White)’이라고 표시돼 있다. 이석우씨의 이름에도 그가 몸 담았던 단체의 이름이 영어 라스트네임처럼 함께 적혀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또 수배자들의 사진 역시 도주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대부분 과거 사진만 있어 실제 용의자들을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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