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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최고 권위 ‘에브리 피셔 그랜트’ 수상 크리스틴 리

“음악적 재능있는 한인 2세들 적극 도울래요”

“수상자 선정 과정이 워낙 철저하게 비밀로 붙여지기 때문에 주최측으로부터 수상 축하 전화를 받기 직전까지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기쁘고 보람됩니다.”

줄리아드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퀸즈 칼리지의 애론 카플랜드 음대 교수로 활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사진)는 최근 수상한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는 음악가로서 생애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는 상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는 링컨 센터가 30세 이하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음악적 성취도, 주변 평가, 공적인 활동, 주변에 끼치는 영향력 등을 두루 고려해 매년 5명을 엄선, 각각 2만5000달러의 상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에게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꼽힌다.



“사실 제가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지요. 아빠(서강대 화공학과 이광순 교수)가 교환 교수로 미국에 오시게 돼 7세 나이에 가족과 함께 왔을 때만 해도 저는 피아노에 마음이 갔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간편하게 들고 올 수 있는 바이올린을 임시로 배우라고 하셔서 손에 들게 된 것이 바이올리니스트로 살아가게된 운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 오페라단 창립 멤버인 성악가 어머니(김희균)의 영향으로 어려서 부터 음악을 자주 접하며 “음악이 그저 좋았다”는 크리스틴은 미국에 와 바이올린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해 대중화 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첼리스트 요-요 마를 롤 모델로 삼는다는 크리스틴은 “특별히 대중에게 겸손하게 다가가는 그의 태도를 본받고 싶다”며 연주 잘하는 음악인보다 인성이 훌륭한 음악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염원했다.

줄리아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아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크리스틴은 링컨 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멤버로 활동중이며 라비니아 페스티벌, 라 호야 페스티벌, 엘 시스테마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는 등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크 펄만의 제자였으며 줄리아드의 전설적인 교수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한 크리스틴은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러시아 우랄 필하모닉, KBS 교향악단 등 세계 교향악단과도 협연했다.

지난 2012년에는 오클랜드 오이코스대 총격 사건 직후 북가주를 방문, 희생자 추모를 위한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최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수석 연주자로 활동하는 ‘카메라타 퍼시피카’와 계약, 이 실내악단과의 연주로 서부지역에서도 정기적으로 연주를 가질 계획이다.

크리스틴은 “이 자리까지 오는 동안 정말 힘든 수많은 경쟁이 있었다. 중국이나 유태인들은 어릴적 재능이 발견되면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차원에서 전적으로 밀어주는 분위기다. 반면 한인사회는 아직 그렇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한인으로서 미 주류사회에 음악으로 자리잡은 만큼 기회가 되는대로 재능있는 한인 2세들의 음악활동을 돕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은지 기자 kim.eunji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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