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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우버' 때문에…한인 택시업계 울상

첨단 시스템과 가격 내세워
젊은층 고객 잠식 늘어

30대 초반 직장인 김모씨. 친구의 소개로 얼마전 스마트폰 콜 택시 서비스인 '우버(uber)'를 처음 이용했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귀찮아 망설여 왔지만 막상 써보니 신기하고 편리했다. 그리고 택시비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한인타운 내 대략 1.7마일 거리를 가는데 5달러정도 였다. 팁이 포함된 가격이다.

우버가 큰 인기를 끌면서 한인 택시업계가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첨단 시스템과 경쟁력 있는 가격 편리성 등으로 우버가 택시 업계의 패러다임을 뒤흔들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한인 고객들이 한인 택시 이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택시 업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을 본거지로 현재 5명 이상 운전사를 보유하며 택시업을 하는 업체는 약 30개에 이른다. 5명 이하까지 포함시키면 업체수는 훨씬 더 늘어난다.



하지만 우버의 영향으로 일부 소규모 업체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으며 다른 업종으로 전향하는 운전사들도 하나둘씩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아직까지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 한인택시들은 서로 가격 경쟁을 펼치며 택시비를 많이 내렸지만 우버 역시 이에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한인 택시의 경우 한인타운 내에서 거리에 따라 팁을 제외하고 3달러에서 6달러 정도다. 우버도 이와 비슷한 가격이다. 피크타임에는 한인 택시보다 비쌀 수도 있지만 저렴할 때도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우버가 무서운 건 바로 가격 때문이다"며 "둘이나 셋 등 단체로 이용할 때는 솔직히 우버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다"고 털어놨다.

특히 스마트폰이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20~30대 젊은층의 이탈이 눈에 띈다. 5년 넘게 택시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씨는 "주말을 중심으로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 할리우드에서 한인타운 콜이 많이 줄었다"며 "이는 20~30대 젊은층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유치에도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 택시업체 중에서는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 업체 대표는 "타운 음식점이나 술집 등에 홍보 명함을 뿌리면 예전에는 신규 고객 전화가 꽤 많이 왔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명함을 뿌려도 예전만큼 효과는 없다. 아무래도 우버의 영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러다 보니 한인 택시업계는 자연스레 기존 단골고객 유지와 함께 동시 서비스 주력에 나서고 있다. 또 첨단 기계에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 장년층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는 한인들을 흡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밤 시간대 동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아직 우버가 따라오지 못하는 한인 택시만의 특별 서비스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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