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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 수강생 4년 새 44%나 늘어…한국어, 한류를 타다

한국 드라마·K-팝 등
"제대로 즐기자" 열풍
타 외국어 수강은 줄어

UCLA에 올해 편입한 올리비아가 첫 과목으로 등록한 수업은 한국어다. 벤투라 카운티에 있는 옥스나드 중학교를 다닐 때 '내 이름은 김삼순'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드라마와 K팝에 빠진 올리비아는 "한국어를 얼마나 배우고 싶었는지 모른다"며 "존칭어를 사용하는 게 어렵지만 한국어를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리비아 뿐만 아니다. UCLA의 경우 한국어 초급반과 문화를 함께 배우는 '헤리티지' 반 수강자가 크게 증가했다. 헤리티지 반은 한국 문화에는 익숙하지만 한국어 문법을 잘 모르는 한인 학생들이 다수 등록해 공부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한인 2, 3세 이민자들이 모국어를 배우기 위해 수업을 듣는 게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등으로 이어지는 한류가 대학 캠퍼스에서도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사진).



이 기사는 현대언어협회(MLA)에서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전국 대학에서 외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수를 조사한 결과 2013년 현재 한국어 수강생은 1만2229명으로 2009년에 비해 44.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LA타임스는 전국적으로 각 대학에서 외국어를 수강하는 학생수가 감소 추세였지만 한국어만 급증했다며 미국에서의 한국어 인기를 전했다.

한국어 외에 수강생이 증가한 외국어는 중국어로, 지난 2009년보다 2% 증가했다.

반면 가장 감소폭이 큰 외국어는 러시아어로 17.9%가 줄었으며, 라틴어(-16.2), 이탈리아어(-11.3%), 독일어(-9.3%), 스패니시(-8.2%), 프랑스어(-8.1%), 일본어(-7.8%) 순이다.

현대언어협회의 로즈매리 펠 사무국장은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각 대학이 외국어 강좌를 축소시키고 대학생들도 취업에 몰두해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시들고 있지만 한국어는 다르다"며 "영화나 음악에 흐르는 한국 대중문화는 젊은층의 정서를 끌어들여 배우는 열기를 높인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한국어 수강생은 증가했지만 수강생 숫자 면에는 중국어와 일본어 등 다른 외국어보다 적어 장기적인 한국어 교육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중국어 강좌 수강생은 6만1055명이었으며, 일본어는 6만6740명이었다. 스패니시 수강생은 무려 79만756명에 달한다.

<표 참조>

UCLA 인문대 학장이자 중국어 및 중국문학 학자인 데이비드 샤버그는 "LA는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라며 "한인 친구들과 한국어를 연습하고 한인타운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을 방문해 식문화를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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