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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회 맛'을 알아!…이젠 중국계도 즐긴다

[LA중앙일보] 발행 2015/04/07 경제 1면 기사입력 2015/04/06 22:33

K타운 횟집, 새 단골 고객으로 뜬 까닭은…

한인타운 횟집에 중국계 고객이 '회 맛'을 찾아 몰리고 있다. 한인과 비슷한 식성으로 광어부터 산낙지, 회덮밥도 즐긴다. 6일 점심시간 웨스턴에 있는 활어광장에서 웨이트리스가 회덮밥을 나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인타운 횟집에 중국계 고객이 '회 맛'을 찾아 몰리고 있다. 한인과 비슷한 식성으로 광어부터 산낙지, 회덮밥도 즐긴다. 6일 점심시간 웨스턴에 있는 활어광장에서 웨이트리스가 회덮밥을 나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류 영향
중국 언론 통해 소개 후
바비큐 이어 즐겨 찾아

입맛 비슷
광어·우럭·산낙지 등 주문
저렴하고 푸짐 인기 더해


지난 주말 저녁 시간 LA한인타운 내 한 횟집. 가족처럼 보이는 중국계 4명이 식당을 찾았다. 그들이 주문한 음식은 광어 한 접시와 모둠회 그리고 소주 한 병.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상추에 쌈장을 푹 찍은 회 한 점을 올린 후 마늘과 고추도 한 조각씩 넣어 야무지게 쌈을 싼다.

중국계들이 '회 맛'을 알았다. 중국계 고객이 한인 바비큐 식당에 이어 횟집에까지 몰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회를 안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음식을 튀기거나 센 불로 요리해 먹다보니 자연히 생으로 먹는 것에는 익숙치 않다. 하지만 한류 영향으로 최근 들어 조금씩 회 맛을 알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계들이 주로 찾는 생선은 광어, 우럭, 산낙지 등 한인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특히 산낙지는 이들이 꼭 시키는 메뉴다

실제로 '청해진'식당은 한 달에 평균 40~50 테이블 손님이 중국계다. 대부분 친구 단위로 찾는다. 청해진의 스티브 한 사장은 "중국계를 상대로 따로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듣고 많이들 찾는다"며 "영화 올드보이를 통해 산낙지가 알려지고 나서인지 꼭 산낙지를 시킨다. 꿈틀꿈틀 거리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사진도 찍고 잘 먹기도 한다"고 전했다.

'활어광장'은 중국 언론을 통해 한국식 횟집 문화가 소개된 후 찾는 이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활어광장은 영어로 매장 곳곳에 '회덮밥'에 들어가는 재료와 어떻게 먹는 게 맛있는지 설명까지 붙여놓았다. 이 식당은 중국 유명 여행사이트인 '리아노그(www.lianorg.com)'가 선정한 '탑 초이스 2015 식당'에 뽑히기도 했다.

활어광장 제이 성 사장은 "중국계 고객들은 한인과 입맛이 비슷하다. 산낙지부터 매운탕까지 맛있게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처음에는 한인과 함께 찾아왔지만 이제는 직장동료, 가족 단위로 자기들끼리 꾸준하게 찾는 중국계 단골 고객도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와싸다 횟집'도 비슷하다. 와싸다 횟집 관계자는 "LA한인타운에 중국계 고객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횟집에도 중국계 손님이 많아졌다"며 "주류 일식당에 비해 싱싱한 생선을 그 자리에서 떠서 저렴한 가격에 푸짐히 먹을 수 있어서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계들이 한국식 횟집을 찾는 이유는 주류 일식집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다양하게 회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싱싱한 생선을 바로 회로 떠 구이, 튀김, 매운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도 한국식 횟집의 장점.

남가주한인음식업연합회 왕덕정 회장은 "회를 즐기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대만계다. 대만은 일본 문화를 일찍이 받아들여 '회'에 익숙하지만 중국 본토는 아직도 회가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미국에 이주한 중국계들이 현지화하다 보니 점차 회를 즐기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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