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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풍경] "보고 싶은 제시카, 제발 전화해"

무슨 사연일까? LA코리아타운 6가 길에 큼직한 손글씨 포스터가 나붙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여기 저기.

'제시카, 3월 28일 우리는 코리아타운 6가 길에서 만났지. 잊을 수 없는 날이야. 만나고 싶어. 전화해.'

꽤 많은 날들이 지났음에도 이런 원시적인(?) 방법까지 동원한 것을 보면 그리움이 사무치고 있음에 틀림없다. 몇몇 기자들이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어왔다. 짐작들이 얼추 비슷했다. 어떤 남자가 제시카라는 이름의 여성을 우연히 만났는데 연락처를 못받고 헤어지자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전화번호를 돌렸다. "제시카 찾았나요?"

엥? 한국말을 못 한다. 포스터 붙인 사람이 맞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32살 멕시칸이란다. 그 친구가 말했다.



"채프먼 플라자 근처 술집에서 우연히 27세 제시카를 만나 데이트를 했어요. 헤어질 때 그녀가 전화기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았죠. 전화기를 찾으면 연락하겠거니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요. 제시카는 내 번호를, 나는 제시카의 전화번호를 몰라요. 제발 제시카 좀 찾아주세요."

젊은 용기가 아름답다. 그런데 포스터의 한글은 누가 써 줬을까? 이래저래 재미있는 한인타운이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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