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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의회관 들어가면 유치장!” 갈라진 상의 옥신각신에 경찰 출동

2명의 회장 대행을 내세운 시카고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상의회관 이용 문제를 놓고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병식 회장대행측 상의와 염애희 회장대행측은 지난 14일 정통성 및 이사회 성립을 놓고 설전 <본지 15일자 1면 보도> 을 벌인데 이어 16일 오후 7시 상의회관 앞에서 다시 맞섰다.

염 회장대행 측은 이날 이사회를 열기 위해 상의회관을 찾았으다. 이런 일정을 미리 알고 있던 정 회장대행측 관계자들은 상의회관 인근에서 염 회장대행 측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상황이었다. 사태는 출입문 열쇠가 없는 염 회장대행측이 회관 이용을 위해 열쇠공을 시켜 문을 드릴로 뚫으면서 시작됐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정 회장대행측 관계자들은 회관으로 다가와 열쇠공을 제지했으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7지구 경찰관들은 서로가 단체의 정통임을 주장하는 양측의 주장을 긴 시간 경청했다. 정황을 파악한 후 경찰은 ‘이 사태는 공권력 개입이 필요한 위법적인 사안이 아닌 단체 내부의 문제이며 자신들은 어느 쪽이 진짜 상의 관계자인지 판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염 회장대행측이 회관 입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열쇠공이 문을 따는 것과 입장하는 것을 잠시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회장대행 측의 반발로 회관 안에 있던 이들을 모두 나오게 한 후 다시 상의회관을 폐쇄했다.



경찰은 “오늘 밤엔 아무도 회관에 못들어 가며 들어가면 유치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철수 전 “자신들로서는 누가 진짜 상의의 관계자인지를 판단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염 회장대행측이)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는 것을 막을 권한도 없다. 그것은 상의 관계자들 끼리 알아서 할 문제다. 하지만 (정 회장대행측)관계자들도 상의회관에 들어가려면 열쇠공을 고용하면 된다”라고 양측에 설명했다.

염 회장대행 측이 회관에 들어가면서 잠금장치를 교체해 버린 관계로 이제 정 회장대행측이 회관으로 들어가려면 열쇠공을 불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다수의 주민들이 양측이 옥신각신하는 상황과 경찰 출동 장면을 지켜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한편 염애희 회장대행 측은 상의회관 인근 한양설렁탕으로 장소를 옮겨 이사회를 개최한 뒤 염 회장대행을 21대 상의회장으로 인준했으며 유병두 전 상의회장을 탄핵했다. 또한 장동규 이사장을 “불법 행위에 대한 방조” “공금횡령 및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해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염 회장대행측 이사회 의장을 맡은 권용철 전 상의회장은 “유병두씨의 사임을 인정하는 것은 유병두씨를 21대 회장으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염애희 회장이 21대 회장이 되려면 유병두씨가 탄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동규 이사장은 1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자기들끼리 모여서 결정한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내가 알기로는 그 쪽에 정이사가 5명밖에 안된다”며 “정병식 회장대행이 한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이사회를 열고 한인 축제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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