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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애착 남달랐던 조지 추기경 선종

보수적이나 소외계층에 따뜻했던 추기경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 선종

프랜시스 조지 시카고 추기경이 17일 향년 78세로 선종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조지 추기경은 작년까지 17년간 시카고 교구를 이끌었다. 시카고 태생으로는 첫번째 시카고 교구장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작년 11월 블레이스 수피치 현 대주교에게 물려줬다. 조지 추기경은 2000년대 중반 암이 발병한 뒤 여러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키모테라피를 중단한 뒤 다운타운 저택에서 홈케어를 받았다. 선종을 며칠 앞두고는 죽음에 관한 신학서를 읽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 사제서품을 받은 조지 추기경은 보수적인 가톨릭을 강조했지만 소외계층에는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낙태와 피임 지원을 요구한 오바마케어에 반대했고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아울러 가톨릭교회가 오랫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성추행 사제와 혐의 내용을 발표하며 교계 개혁을 이끌기도 했다.




한인성당 25주년 기념미사 집전
한인 청소년 교육관 건립에 관심

17일 78세의 나이로 선종한 프랜시스 조지 시카고 추기경은 한인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013년 11월9일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관 건립에 힘써 달라는 제찬규 신부와 요청을 받았다. 시카고 다운타운의 추기경 저택을 찾은 한인들은 이날 추기경으로부터 한인 청소년 교육관이 필요하고 이에 동의하며 향후 시카고 교구청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조지 추기경은 “한인과 같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겪는 고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피정센터 건립은 중요하다. 한인 가톨릭계가 상당히 강력하가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동석한 제찬규 신부는 “추기경이 피정센터에 기본적으로 동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추기경측과 조율하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앞서 조지 추기경은 서버브 한인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2009년 12월6일 데스플레인의 성정하상바오로성당에서 열린 본당 25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800여명의 신자들 앞에서 조지 추기경은 “공동체의 25주년은 우리의 삶 안에서 전환점이 되고 우리가 예수님의 사도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길을 열어 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화해와 용서 안에서 일치하고 사랑을 나누며 교회 안에서 헌신함으로써 이웃과 함께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 성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 축하연에도 참석한 추기경은 체육관에 모인 신자들과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면서 시카고 한인사회를 축복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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