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결함…뉴욕시 전철 정말 '짜증나"

17일 7번 등 곳곳서 운행 차질로 출근 대란
이번 주말엔 공사로 14개 노선 변경 불가피

뉴욕시 전철 시스템 곳곳에서 발생한 결함으로 17일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시민들을 가득 태운 7번 전철은 서니사이드 46스트릿에서 갑작스런 안내 방송과 함께 8개 역을 건너뛰고 타임스스퀘어역까지 급행으로 운행됐다. 당황한 승객들은 46스트릿에서 내려 걸어갈 수 밖에 없었다. 플러싱행 7번 전철 승객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플러싱행 전철은 오전시간대에는 로컬만 운행되지만 이날은 갑자기 퀸즈보로플라자역부터 74스트릿까지 급행만 운행했다. 이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61스트릿에서 발생한 기계적 결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7번 전철 외에도 5개 전철 노선에서 출근길 소동이 일어났다. B.C 전철은 급작스럽게 맨해튼 콜럼버스서클~145스트릿 사이를 급행으로 변경해 이동했다. 1.2.5번 전철도 갑작스런 연착.고장 등으로 출근길 승객들을 당황시켰다. 대부분 노선은 오전 11시가 넘어 정상 운행으로 돌아왔다.

7번 전철 승객들의 페이스북 그룹 '7번 전철 블루스'는 "맨해튼에서 퀸즈로 이동하는 승객들은 대부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일상사가 됐다"며 푸념했다. 더구나 7번 전철은 공사 관계로 오는 24일까지(23일 제외) 수~금요일 오전 10시15분~오후 3시까지 퀸즈 33.40.46.52.69스트릿역을 정차하지 않는다.

이 외에도 이번 주말에는 무려 14개 노선에서 운행 변경이 예고됐다.

퀸즈발 R노선 전철은 퀸즈 36스트릿~67애브뉴 사이(잭슨하이츠 루스벨트애브뉴역 제외)에서 멈추지 않고 퀸즈플라자~71애브뉴역까지 급행만 운행된다.

6번 전철도 이번 주말동안 이용이 불편하게 됐다. 주말 동안 브루클린브리지행 6번 전철은 116.110.103.96.77.68.51스트릿에서 멈추지 않는다. 해당 구간에서는 급행만 운행돼 86스트릿과 59스트릿에서만 멈춘다. 같은 시간 브롱스행도 마찬가지로 23.28.33스트릿에서는 정차하지 않는다.

L노선 전철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말부터 오는 5월 18일까지 주말(금요일 오후 11시30분~월요일 오전 5시)마다 로리메르스트릿~8애브뉴 사이 운행이 중단된다. 이 외에도 1.3.4.5번과 A.D.E.F.J.M.Q노선 전철에서 모두 주말 운행 계획이 변경됐다. 해당 노선 운행 계획은 MTA 웹사이트(http://travel.mtanyct.inf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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