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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류의 날 선 공격…램지는 움찔 움찔

[현장취재] LA 4지구 시의원 후보 토론회

라본지 보좌관 활동때 발의한
토스카노 프로젝트 집중 추궁
램지 "난 라본지 가아니다"
주민의회 출석률 저조 반격


"주민 여러분, 만족하십니까?"

LA 4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비드 류 후보가 청중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이구동성으로 "No~!"라는 대답이 토론장을 뒤덮었다.

류 후보가 '만족하느냐'고 질문을 던진 이슈는 바로 4지구의 '토스카노 개발 프로젝트' 찬반논란에 대해서였다. 청중으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슈였다.



토스카노 프로젝트는 현직 라본지 시의원의 작품이다. 상대 후보인 캐롤린 램지는 라본지 시의원 보좌관 출신이다. 류 후보는 질문 하나로 라본지와 램지를 한꺼번에 코너로 몰아넣은 것이다. 류 후보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지난 15일 셔먼오크스 주택소유자협회에서 4지구 시의원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5월19일 본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류 후보와 램지 후보가 격돌했다.

그동안 톰 라본지 현 4지구 시의원을 향한 공격을 극도로 자제해 왔던 류 후보는 본선거 캠페인에 들어서면서 날을 잔뜩 세우고 있다.

이날 토스카노 개발 프로젝트는 청중으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슈였다. 토스카노 프로젝트는 셔먼오크스내 101번과 405 프리웨이에 인접, 세펄베다 불러바드 선상의 325유닛 아파트 건축 프로젝트다. 라본지 시의원이 지난 2013년에 프로젝트안을 발의해 시의회서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하지만 주민 반발은 거세다. 프로젝트와 프리웨이간 거리가 35피트에 불과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관리청에서도 교통정체와 대기오염 등을 고려해 개발 프로젝트가 고속도로에서 최소 300피트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주민들은 토스카노 프로젝트가 이를 비롯해 수많은 규정을 어겼음에도 시의회서 승인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면서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류 후보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후보는 최근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후원금도 일체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본지 4월 9일 A-6면>. 부동산 개발사인 '제이미슨 프라퍼티스'와 '유나이티드 리얼티 컴퍼니'로부터 받은 후원금 4300달러도 모두 돌려줬다.

그는 "주민들은 LA시에서 진행중인 부동산 프로젝트 승인과정을 불신하고 있다"며 "시의원으로 당선된 뒤에도 개발사들의 입김에 영향 받지 않기 위해 이들의 후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라본지 시의원이 임의예산을 비자금처럼 활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재차 비판했다. 4지구에 할당된 시의원 임의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는데, 이 돈이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의 스태프 보너스나 개인 프로젝트 등으로 오용되고 있다는 것.

이 대목에서도 류 후보의 한판승이었다. 라본지를 줄곧 칭찬해 온 램지 후보가 뒷걸음쳤다. 램지 후보는 "나는 톰 라본지가 아니다"면서 "나는 나일 뿐"이라며 뒤늦게 라본지와 선을 그었다.

하지만 램지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윌셔주민의회 대의원인 류 후보 출석률이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하면서 '불성실'하다고 화살을 날렸다. 스캇 서 윌셔주민의회 의장도 "류 후보가 주민의회 미팅에 온 적이 거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류 후보는 시의원 캠페인 활동으로 바빠 주민의회에 참석할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청중은 램지 후보에게 박수를 보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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