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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노숙자 해결 1억 쏟아 붓고도…

담당 부서간 협조 안돼…주거·치료 등 근본적 문제는 여전

LA시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간 1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노숙자들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담당 부서들이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A시가 16일 발표한 21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예산 중 8700만 달러는 경찰서비스와 노숙자 체포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숙자를 담당하는 부서 간 협조가 부족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미구엘 산타나 행정관은 "많은 비용이 투입되지만 주거, 치료 등 노숙자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처리되고 있지 않다"며 "시와 카운티의 응급서비스도 불과 19명만이 혜택을 봤을 뿐이다.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LA시내 노숙자는 2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경찰, 의료, 정신질환, 청소 등 여러 부서들이 노숙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정확한 노숙자수를 집계하기 어렵고, 예산 또한 여러 부서에 분할되기 때문에 노숙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산정하는 것을 불가능한 상황이다.

산타나 행정관은 노숙자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담당부서와 사무실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부 전문 컨설팅회사의 도움을 받아 정책 개발 단계부터 실행, 결과까지 추적하는 방법도 제의했다.

할리우드 노숙자주거해결그룹의 몰리 로워리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노숙자의 주거 공간을 만드는 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만, 내 집 옆에 노숙자 공동거주지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면서 "노숙자 문제 해결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타나 행정관은 "시정부와 주민들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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