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타운 빈 사무실 줄지만…공실률 여전히 높은 편

다운타운은 18.6%…베벌리힐스 6.3%로 최저
렌트비는 sqf당 1.70달러…타 지역 비해 저렴

LA 한인타운의 사무실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렌트비는 LA 평균의 55% 수준에 그쳤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최신호에서 발표한 '2015년 1분기 LA 지역 공실률'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윌셔 센터 지역의 올 1분기 사무실 공실률은 23.5%로 직전분기인 23.9%에 비해 0.4%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26.1%)과 비교해서는 2.6% 감소한 것이다. 전체 사무실 공간 522만4343스퀘어피트 가운데 122만8993스퀘어피트가 비어 있는 셈이다. 이같은 공실률은 인근 지역은 물론 LA 전체와 비교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LA 전체의 1분기 평균 공실률은 16.1%다. LA 전체 사무실 공간은 총 1억9349만7977스퀘어피트에 이르며 이 가운데 3138만7380스퀘어피트가 비어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6.2%, 지난해 1분기에는 17%였다.

표 참조

LA 다운타운의 1분기 공실률은 18.6%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0.1% 하락했다. LA 다운타운의 사무실 공간은 총 2979만4413스퀘어피트이며, 이 가운데 2424만8125스퀘어피트가 차 있다.

LA 지역에서 가장 공실률이 낮은 곳은 베벌리힐스로 6.3%다. 이 지역은 지난해 4분기에도 공실률 7.2%로 LA에서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에 오른 바 있다. 웨스트 LA/올림픽 코리더 지역이 공실률 10.5%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베벌리힐스에 이어 두번째로 공실률(10.2%)이 낮았던 샌타모니카는 오히려 10.7%로 상승했다.

LA 한인타운 사무실 렌트비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 센터의 올 1분기 사무실(클래스 A 빌딩 기준) 렌트비(asking price)는 스퀘어피트당 1.7달러다. 직전 분기와 같았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오히려 0.3달러 떨어졌다. 이는 LA 지역 평균 렌트비(3.12달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LA 평균 렌트비는 지난해 4분기보다 0.3달러 올랐고 지난해 1분기보다는 0.14달러 상승했다.

LA 한인타운 렌트비는 다운타운, 할리우드, 미러클마일, 롱비치, 토런스, 엘세군도, 컬버시티, 브렌트우드, 웨스트우드, 샌타모니카, 베벌리힐스, 패서디나, 버뱅크, 글렌데일 등 LA 주요 지역 약 30곳 가운데 두번째로 싼 수준이다.

가장 렌트비가 싼 곳은 LA 국제공항 인근인 LAX/센추리 불러바드 지역으로 스퀘어피트 당 평균 1.63달러다. 다운타운의 경우 스퀘어피트 당 평균 렌트비는 3.32달러다. 지난해 4분기는 3.29달러였고 1년전에는 3.15달러였다. 한인타운 인근 미라클 마일 지역은 3.24달러로 조사됐다.

LA 지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곳은 베벌리힐스로 스퀘어피트당 4.88달러에 이르렀다. 그 뒤는 샌타모니카로 4.8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렌트비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0.38달러 상승한 샌타모니카로 밝혀졌다.

하지만 LA 한인타운 사무실 시장 전망은 밝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LA 한인타운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 윌셔 센터 지역에서 '기존 상업용 빌딩의 아파트화'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와 공급 중 공급이 확연히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인 찰스 던의 크리스 런옌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는 "윌셔 센터 지역에는 제이미슨 서비스사에 의한 상업용 빌딩의 아파트 전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두개의 빌딩이 아파트로 바뀌고 있고, 향후 2년 안에 6개 빌딩이 더 아파트로 탈바꿈할 것이다"며 "이렇게 되면 100만 스퀘어피트 이상 사무실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