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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총기·안전사고 바람잘날 없는 지상사

지난해 10월 기아차공장 직원 압사…지난 1월 다스공장 총기소동

최근 조지아, 앨라배마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총기·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상사 안전관리의 헛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 총격사건은 작업반 교대 도중 조장과 조원간 말다툼에서 시작됐다. 기아측은 교대시간마다 무장경비원을 동원해 직원들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있지만, 이날 용의자는 권총을 몰래 공장내부로 반입하는데 성공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근로자는 “평소에 공장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며 “무장경비원은 교대시간에만 근무하며, 그외 작업시간 중에는 경비원 없이 카드키만 있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공장에 출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앨라배마 몽고메리 소재 현대차 협력업체 ‘다스’ 공장에서 직원이 권총을 회사내로 반입해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직원 아마디 웹스터(22)는 권총을 쇼핑백에 넣어 카페테리아로 들여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장에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전직원이 대피했다. 웹스터는 전날 말다툼을 벌인 동료를 겁주기 위해 총기를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앨라배마주는 전국에서 총기관련 규정이 가장 느슨한 곳으로, 회사측이 총기반입 금지규정을 마련하고 공지하지 않으면 일터에도 총기휴대가 허용된다. 이 사건이 있은 뒤 앨라배마 한인 지상사들마다 입구에 총기반입 금지를 써붙이고 나서기도 했다.

이번에 발생한 총격사건을 계기로, 현지 언론은 지난해 기아차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역언론 레저-인콰이어러는 “이번 사건은 지난 10월 근로자 사망에 이어 최근들어 2번째로 발생한 심각한 사건(serious incident)”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아차공장에서 직원 에드 더니반트(57)씨가 프레스 작업 중 금형에 가슴이 눌려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연방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국(OSHA)는 이 사고와 관련해 안전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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