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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김치로드]<6>한국의 독특한 밤문화 경험할 수 있는 '반지하'…"K팝 들으며 한국 음식·술 마시다 보면 어느새 친구"

이제는 전체 손님의 30~40%가 타민족
찾기 힘든 꼼장어·곱창·막창 등 구이류
각양각색의 '꽃 막걸리' 칵테일도 특색

맨해튼 한인타운은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면서도 한국의 독특한 밤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둘러앉아 K팝을 들으며 한국 음식과 술을 마시다 보면 한국의 젊은이들의 문화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 중심에 반지하가 있다.

반지하를 "K팝.K푸드에 이은 한국의 술자리 문화를 알리는 K펍(pub) 문화의 중심"이라고 소개한 권준범(사진) 사장은 "한국 술집은 최전선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장소"라며 "이 곳을 찾는 타민족 고객에게 한국의 음주 문화와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인정받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지난 2012년 한인타운 끝자락 32스트릿 5애브뉴와 매디슨애브뉴 사이에 처음 문을 열며 "친구들과 편하게 들려 즐길 수 있는 아지트같은 공간으로 개발할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게 위치가 외각이어서 유동 인구가 적을 수 있지만 오히려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가게의 특징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러한 그의 영업 전략은 젊은 한인뿐 아니라 이러한 문화를 선호하는 타민족 고객에게도 인기를 끌어 현재는 전체 손님의 30~40%가 타민족 고객일 정도로 입소문이 나있는 상태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각종 문화를 알리는 문화원 같은 곳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판매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 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소주와 막걸리를 바탕으로 한 각종 칵테일도 선보이고 있다. 반지하는 현재 소주를 바탕으로 한 리치.레몬.요구르트 소주 칵테일 외에도 한국에서 유행한 유자 막걸리를 기본으로 파인애플과 복숭아.라즈베리 향의 음료를 섞어 파란색과 빨간색의 색깔을 가진 하늘 막걸리와 꽃 막걸리 칵테일을 개발해 판매중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평일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고 주말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반지하가 맨해튼 한인타운의 많은 주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계절과 유행에 따른 끊임없는 새로운 메뉴 개발에 있다. 권 사장이 지난 2012년 처음 문을 열 때만해도 맨해튼에서 꼼장어나 곱창.막창 등 구이류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없어 이를 중심으로 가게를 운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동찜닭과 해물 떡볶이의 매출이 더 높은 상황. 또 지난해 도입한 치킨의 인기도 거세다. 게다가 지난해 오징어불판볶음밥과 돼지불판볶음밥 등 철판 볶음밥을 도입한 이후로는 이른 시간대에 술자리가 아닌 저녁 식사를 위해 반지하를 찾는 손님도 크게 늘었다.

권 사장은 "계절에 따라 새로운 메뉴를 3~4개 정도 추가해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고 조금씩 메뉴를 바꿔간다"며 "현재는 중동의 할랄푸드를 한식과 접목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중"이라고 귀띔했다.

반지하(11 이스트 32스트릿)는 매일 오후 6시에 문을 열어 새벽 4시까지 영업한다. 212-679-6790 bangianyc.com

김수형 기자

kim.soohy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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