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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아베, 후손들 화합 위해 사과해야”

워싱턴DC 방문해 밝혀
정대위 의회 건물서 기자회견…28~29일 시위

“거짓말 하는 아베, 역사의 산 증인인 나를 똑바로 보라.”

아베 총리의 연방 상·하원 합동연설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이하 정대위·회장 이정실)가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 사과를 촉구했다. 23일 의회 레이번 빌딩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는 아베 연설에 항의하기 위해 19일 워싱턴을 찾은 이용수 할머니가 함께 자리했다. 주류사회와 지역 한인, 일본 언론사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가 펼쳐진 가운데 열린 이날 회견에는 이 할머니 외에도 임소정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 데니스 핼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 티 쿠마 국제사면위원회(AI) 워싱턴지부 국제옹호국장, 제프리 첸 아태지역 2차 세계대전 만행 희생자 추모회 회장, 스탄 차이 대만참전용사워싱턴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아베 총리 사과 촉구에 뜻을 모았다.

방미 기간에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심층 인터뷰 등 다수의 지역 언론사들의 취재에 응하며 주류 사회에 일본의 위안부 역사 왜곡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 온 이 할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 나는 이용수다”라는 말로 입을 뗐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는 일본군이 강제로 만든 것”이라며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에 그로 인해 고통받은 나와 많은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우리의 인생에 대해서도 법적 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강제동원의 역사를 부정하며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는 아베 총리가 역사의 산 증인인 나를 똑바로 보도록 할 것”이라며 “아베 총리가 미 의회에서 연설할 때 나를 잘 볼 수 있도록 앞줄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죄는 밉지만 사람은 밉지 않다”며 “한국과 일본의 후손들이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아베 총리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개최한 정대위 이정실 회장은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는 식의 감정적 반응만 내비치며 방관하고 있다”며 “국가의 수장으로서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자행한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정대위는 아베 총리의 연설이 예정된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의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의 아베 총리 사과 촉구를 위한 활동들을 계획중이다.



유현지 기자
yoo.hyunj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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