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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는 주의 대상” 포스터 논란

시카고시, 쥐약 살포 공지 포스터 복사

시카고 주택가에 노숙자 퇴치 방법을 설명하는 포스터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CBS 시카고 등 주요언론에 따르면 최근 시카고 북부 주택가에 ‘주의 대상: 노숙자(Warning, Target: Bums)’라는 제목의 포스터가 나돌고 있다.

이 포스터는 최근 시카고시가 쥐약 살포 공지용으로 제작한 포스터와 똑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포스터에는 ‘주의 대상: 노숙자’라는 경고 사인과 함께 빨간색 원 안에 술병을 든 채 길바닥에 누워있는 노숙자가 그려있다. 아래 내용에는 “노숙자를 만났을 때 취해야할 행동들”이라며 ‘세부 내용에는 돈을 주지 않는다’, ‘눈 마주치지 않는다’,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상자를 적절한 곳에 버린다’, ‘음식을 주지 않는다’ 등이 적혀있다.



벅타운 커뮤니티 에릭 니에쳐 주민대표는 “포스터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노숙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카고시 스티브 젠센 대변인은 “포스터를 모두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 시 직원들이 포스터를 떼면 또 누군가 다시 포스터를 붙이는 것 같다”며 “승인없는 포스터를 공공장소에 부착할 경우 장당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포스터를 붙이는 사람들을 찾아내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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