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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유미 호갠 MD주지사 부부 인터뷰

부부 내달 청와대 예방…4박 5일간 18개 회의 일정 소화
“BWI 항공노선·한국기업 유치 추진”

한국 사위인 메릴랜드 래리 호갠 주지사가 내달 말 한국을 방문한다. 취임 후 첫 공식 해외 순방인 호갠 주지사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순방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낸다.
 
방한 기간 중 청와대를 비롯해 한국 내 정부기관, 기업 등과 모두 18차례 미팅을 소화하는 등 메릴랜드와 한국 간 인적, 물적 교류 협력을 위한 든든한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BWI 국제공항에 한국 국적 항공기 취항을 위해 아시아나, 대한항공과도 잇따라 협의할 예정이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호갠 주지사와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갠 여사가 24일 애나폴리스 관저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호갠 주지사는 “한국 방문은 주지사 선거 공약 사항 중의 하나”라면서 “아시아 3개국 순방 기간의 절반 가량을 한국에서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방문에서 메릴랜드 기업의 한국 진출, 한국 기업의 메릴랜드 진출을 위한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과 LG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등과 만나, BWI 취항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호갠 주지사는 “한국 국적 항공기 취항을 내가 결정할 수는 없지만, BWI 공항에 취항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는 시간, 부인 유미 여사의 한국 내 가족들도 함께 만나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달 4일(토) 메릴랜드 주 의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화 국제시장 특별 상영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그는 “부인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중의 하나로 한국전 참전용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나도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상영회는 워싱턴중앙일보의 제안을 통해 성사됐으며 CJ엔터테인먼트가 특별후원한다.

 호갠 주지사는 특히 한국은 다른 여러 나라와 달리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여전히 고마워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치하했다. 취임 100일 동안 변화를 희망하는 메릴랜드 유권자들의 열망을 토대로 8년 만에 처음으로 세금을 올리지 않는 등 많은 것을 바꾸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갠 주지사는 첫 한국계 장관을 포함해 소수계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강력한 후원자인 한인 커뮤니티와는 언제나 마음을 열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갠 여사와의 인터뷰는 따로 진행했다. 유미 여사는 “너무 갑작스러운 큰 변화에 관저는 아직도 집처럼 따뜻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릴랜드의 안주인인 만큼 책임감은 더욱 무겁다고 덧붙였다.
 
최근 관저 주방 팀을 상대로 한식 요리 특강을 진행한 유미 여사는 “주방 요리사들이 이제는 한국 요리를 제법 한다. 요리재료 중 고춧가루도 매일 사용하는 등 친숙하다”고 말했다. 유미 여사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한식 애호가인 남편을 위해 궁중요리를 추천했다고 말했다.“한국 내 동생을 통해 궁중 요리집을 예약했다. 내가 해 주는 것보다 더 화려하고 다양한 요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귀띔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남편을 위해 유미 여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 청사를 바라보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지도자는 하나님이 세워주신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려움이 있더라고 포기하지 말고 이겨나갈 수 있도록 매일 힘을 북돋워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미 여사는 “지금은 내 남편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남편의 역할을 요구하거나 아내로서 요구하는 사항 들을 모두 내려놓고 산다”고 활짝 웃었다.
 
퍼스트 레이디로 바쁜 와중에도 매주 수요일은 메릴랜드 미대에 출강,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유미 여사는 “퍼스트레이디가 한인이라는 신분으로 한인 사회가 큰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제 시작인 만큼 시간을 가지고 큰 그림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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